NBA: Mock Draft 1.0

올해는 드래프트가 딱히 크게 재미가 없는 편이다. 수퍼스타 포텐셜이 없기 때문이고, 올스타 레벨로 성장할만한 선수도 딱히 많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드래프트일수록 의외의 픽에서 대박을 건질 확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카이리 어빙 드래프트라고 불렸던 2011년 드래프트의 최고 승자는 인저리 프론으로 전락한 올스타 가드 어빙을 1픽으로 데려간 캐벌리어스가 아니라 인디애나의 15픽으로 카와이 레너드를 데려온 스퍼스와 22픽으로 케네스 퍼리드를 뽑은 너게츠였다. 올해 드래프트는 뎊스가 상당히 얇은 편이고, 상위픽에서도 스타 포텐셜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유럽 출신 선수들이 1라운드 후반에서 뽑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내가 잘 모르는 드래프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 농구까지 보지는 못하니까.. 남들처럼 대충 유튜브 리쿠르팅 비디오 몇개 본걸 가지고 마치 그 선수를 아는 것처럼 떠들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채드 포드나 조나단 지보니같은 전문가들의 픽을 보고 대충 때려 맞추고 싶지도 않고. 내가 아는 선에서만 대충 적고 끝내야 할 드래프트 클래스같다.

1. 올랜도 매직

매직은 전체적으로 뎊스 챠트가 얕지만 드와잇 하워드 트레이드와 최근 드래프트에서의 선전으로 젊은 재능들을 꽤나 잘 모은 편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스윙맨과 프런트코트 쪽에서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다는 것이다. 뷰셰비치와 앤드루 니콜슨은 게임 체인저는 아니지만 솔리드하게 로테이션을 지켜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토비아스 해리스와 모 하클레스도 2,3번 포지션에서 확실하게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고, 포인트가드쪽에서는 자미어 넬슨이 아직 건재하다. 딱히 구멍인 포지션도 없지만 경쟁력이 있는 포지션도 전무하다. 결국 이번 드래프트 클래스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를 데려가야 하고, 레드 플렉을 1년 달아 줘야 하지만 널렌스 노엘은 그러한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을만한 재능이다. 블락슛이 특화되어 있는 이 4,5번 트위너는 여러가지 면에서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 넘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무릎이 원래대로 돌아온다면 말이다.

2. 샬럿 밥캣츠

매직과 마찬가지로 이 팀 역시 딱히 경쟁력을 가진 포지션을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하다. 워커-핸더슨-MKG 의 1,2,3번 라인이 젊고 꽤 괜찮아 보이지만 실제 경기를 보면 아직 성장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비욤보는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서서히 생산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무주공산인 4번에서는 조쉬 맥로버츠가 베스트 플레이어가 되는 형편이다. 4번이 구멍이긴 한데 그렇다고 best available 을 건너 뛸 용기나 배짱도 없는 팀이다. 당연히 벤 맥레모어로 갈 것이다. 솔리드하게 게임당 15점 이상을 10년 이상 기록할 수 있는, NBA 에 대한 준비가 끝난 전통적인 의미의 슈팅 가드다. 슈팅 스트록부터 운동 능력까지 빠지는 구석이 없다. 수비를 더 배워야 하며, 혼자 득점을 만들어 나가는 능력이 약간 부족하다.

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드래프트때마다 약간이 똘끼를 발휘해 사람들을 놀래키는 이 팀은 작년에 웨이터스를 뽑아 또 한번 캐브스 팬들을 절망으로 빠뜨렸다. 게임당 15점 이상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픽이었다는 평을 이끌어내긴 했지만 4할이 채 되지 않는 필드골로 식스맨 롤을 수행하겠다고 하면 사기일 것이다. 난 여전히 웨이터스 픽이 실패라고 믿는다. 내가 GM 이라면 코디 젤러를 픽하겠지만 아마도 이 팀은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서의  구멍을 메우려고 할 것이다. 물론 이 팀의 플랜은 르브론 제임스를 다시 데려오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성적을 내고 싶어할 것이며, 르브론이 FA 가 되었을때 함께 뛰고 싶어할 젊은 재능들을 최대한 많이 모으고 싶어할 것이다. 이 팀은 안전한 픽인 오토 포터 대신 앤서니 베넷을 픽해 3번으로 컨버젼시킬 것이다.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아 트위너가 된다고 해도 트리스탄 톰슨- 베넷 의 스몰 라인업도 그리 모양이 나빠 보이진 않는다.

4. 피닉스 선즈

이 팀도 모든 포지션이 문제다. 그나마 나은 포지션은 전통적으로 이 프랜차이즈가 자랑스럽게 생각해온 포인트 가드 정도. 3,4번 라인도 모리스 형제에게 희망을 걸어볼 수도 있겠다. 빈약한 센터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 억지로 알렉스 렌을 여기까지 끌고 올라오지는 못할 것 같고, 안전하게 빅터 올라디포를 픽해 2번 포지션부터 메워 나갈 것 같다. 아마도 코디 젤러를 픽해 드라기치와 함께 달릴 수 있는 러닝 팀으로서의 정체성 부활을 꿈꿔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5. 뉴올리언스 호네츠

아마도 확실하게 트레이 버크를 데려올 것이다. 물론 바즈케스는 게임당 9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IP 후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지만, 그가 이번 시즌에 세운 모든 기록은 무너져 가는 팀의 땜빵 가드로 나와 세운 것이다. 그 어떤 팀도 바즈케스를 프랜차이즈 PG 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트레이 버크는 완벽하게 NBA 에 대한 준비를 마친, 호네츠가 앤써니 데이비스 옆에 짝지워 주고 싶은 바로 그 포인트가드일 것이다. 투맨 게임에 능해 데이비스나 로페즈같은 빅맨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버크는 대미안 릴라드를 놓친 호네츠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6. 새크라멘토 킹스

재능은 이제 그만 모아도 되지 않나 싶은 팀인데 아직까지 하위권에서 재능만 모으고 있다. 사실 이 팀은 이제 선수가 아닌 코칭 스태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상황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커즌스가 있는 5번, 탐슨과 패터슨이 있는 4번, 아이지아 토마스와 토니 더글라스, 그리고 프레뎃이 있는 1번, 타이릭 에반스와 마커스 톰슨이 있는 2번 모두 재능으로 꽉꽉 차 있다. 에반스가 3번까지 내려오는 기형적인 로테이션은 먹히지 않았다. 결국 정통파 3번을 데려와 코트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오토 포터가 샤바즈 무하메드보다는 팀에 더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7.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먼로와 드루먼드가 버티는 4,5번 라인을 빼고는 리그 경쟁력이 최하위권인 이 팀. 어쩌면 좋나. 브랜든 나잇은 브래빈 나잇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고, 스터키는 이제 더이상 코트 위에서 빛나지 않는다. 3번은 싱글러, 예렙코, 미들턴등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주공산으로 변했다. 아마도 3번을 보강해야 하지만, 나라면 마이클 카터-윌리엄스를 뽑아 나잇 옆에 짝지워 주겠다. 나잇이 게임 조립이 안되는 키 작은 2번이라면 카터-윌리엄스는 게임 세팅이 가능한 6-6의 장신 정통파 포인트가드다. 백코트 밸런스를 위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팀은 아마 best available 을 데려올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알렉스 렌을 뽑아 12번 픽을 쥐고 있는 오클라호마와 픽을 교환한 다음 (역시) 카터-윌리엄스를 뽑을 것 같다. ㅋㅋ

8. 워싱턴 위저즈

존 월과 브래들리 빌이 버티는 백코트 라인은 최소한 한시즌은 풀로 돌려봐야 한다. 건들면 안된다. 3번부터 5번까지의 포지션중 best available 을 픽하면 된다. 코디 젤러를 뽑을 것이다. 존 월의 속공 스피드를 따라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센터 자원이다.

9.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니콜라 페코비치와 재계약하고 케빈 러브가 무사히 돌아온다는 가정하에 이 팀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구멍은 3번이다. 그리고 3번에서 꽤 큰 업그레이드를 해야 서부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이쯤에서 샤바즈 무하메드를 픽하는 것은 스틸이다. 즉각적으로 팀에 임팩트를 줄 수 있고 팀버울브스의 빈약한 공격력에 힘을 보태줄 수 있을 것이다.

10.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센터 자원이 필요하다. 신인왕 릴라드와 솔리드한 매튜스, 니콜라스 바툼, 그리고 올스타 알드리지가 버티는 1,2,3,4번은 서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물론 이 팀의 더 큰 문제는 로테이션 플레이어지만, 1라운드 10번픽을 벤치 멤버를 위해 사용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켈리 올리닉은 오레곤과 가까운 워싱턴주 로컬 보이이고 팀이 필요로 하는 사이즈와 페인트존에서의 득점력, 그리고 뛰어난 BQ 를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이다. 올리닉이 다른해 드래프트의 10번픽만큼 활약해 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블레이저스는 스탭업이 필요하고, 5할 승부를 당장 내년에 하고 싶다면 올리닉을 데려가야만 한다.

11. 필라델피아 76서스

에반 터너의 내추럴 포지션은 대체 뭘까? 볼을 독점할 수 있는 슈팅가드가 아닐까? 그런데 이 팀에는 이제 올스타 레벨의 즈루 할러데이가 터줏대감이 되어 버렸다. 그는 터너보다 더 효율성이 좋으면서도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설 수 있다는 엣지를 보여줬다. 터너를 포기해야 할까? 그를 계속 킵한다고 해도 어쨌든 이 팀은 스윙맨이 하나 더 필요하다. 앤드루 바이넘이 이 팀과 재계약한다는 가정하에 태디어스 영과 아넷 몰트리가 버티는 4번도 꽤 안정적이다. 윙 자원중 11번픽에서 뽑을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CJ 맥컬럼을 뽑아 공격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 이 선수도 내추럴 포지션은 2번이지만 리딩이 가능할 정도로 비전이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리하이로 가지 않았다면 아마 탑텐 픽이었을 것이다.

12.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

위에서 말한 대로 피스톤스와 딜을 해서 7번으로 픽업, 알렉스 렌을 뽑지 않을까 한다. 백인 센터에 대한 악몽이 전혀 없는 팀이 아니긴 한데 그래도 렌은 사이즈에서 검증을 받았고 페인트존에서 득점을 해줄 정도의 스킬셋도 가지고 있다. 썬더는 점프슛팀이 되면 안된다. 이바카까지 밖으로 나도는 마당에 정통파 센터를 이쯤에서부터 키워 나가야 한다.

13. 댈러스 매버릭스

이 팀도 센터가 필요하다. 고르기 디엥같은 수비형-보드책임형 센터를 뽑을까 아니면 메이슨 플럼리같은 페이스업 위주의 폭발력있는 센터를 뽑을까. 릭 칼라일의 성향을 봤을때 양쪽 모두 납득 가능하다. 타이슨 챈들러를 데리고 우승을 일궈낸 반면 브랜든 롸잇같은 빅맨도 능히 잘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나라면 플럼리를 픽할 것이다. 마지막 시즌 보여준 발전 속도가 놀라웠고 수비나 공격 모두 앞으로 많이 발전할 여지를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볼때 플럼리쪽이 훨씬 가치가 높다.

14. 유타 재즈

플레이오프 언저리에서만 머물고 있는 재즈, 이 팀도 역시 스탭업이 필요하다. 페이버스-칸터 프로젝트는 정녕 실패인가? 어쨌든 이번 오프 시즌 제퍼슨이나 밀샙 둘중 하나는 반드시 나갈 것이다. 페이버스나 칸터 둘중 하나는 주전으로 올라오겠지. 이 팀의 빅맨 로테이션도 제발 밸런스를 맞춰 나가길 바란다. 문제는 오히려 포인트가드쪽에 있다. 모 윌리엄스, 자말 틴슬리, 얼 왓슨.. 모두 미래를 이끌어 나갈 재목들은 아니다. 고든 헤이우드나 알렉 벅스와 함께 성장하며 프랜차이즈를 재건할 수 있는 젊은 재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레벨에서 뽑을 만한 포인트 가드 자원이 없다. 워리어스로부터 받는 21번픽도 있기 때문에 굳이 픽다운할 필요도 없고. 모르겠다. 14번픽과 21번픽을 합쳐서 디트로이트의 7번픽과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 트레이 버크 레이스에 뛰어드는거다. 그게 아니라면 이번 픽에서는 best available 을 뽑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고, 루디 고버트를 뽑아 빅맨 로테이션을 메우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한번 더 하는 것도 나빠보이지 않는다.

15. 밀워키 벅스

이 팀의 픽은 브랜든 제닝스와 몬타 엘리스의 미래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래리 샌더스부터 존 헨슨까지, 엨페 유도부터 일야소바까지, 빅맨진의 물량은 충분하다. 가드중 가장 뛰어난 가드를 뽑아야 한다. SDSU 의 자말 프랭클린은 학교 선배인 카와이 레너드의 슈팅 가드 버전으로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과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밀워키의 수비 지향적인 팀 정체성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솔리드한 픽이 될 것이다.

16. 보스턴 셀틱스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라존 론도마저 미래가 불투명한 수준의 부상을 당해버렸다. 일단 이 팀의 코어는 제프 그린과 에이브리 브래들리, 그리고 아마도 건강하게 돌아올 라존 론도와 재러드 설린저등이 있겠다. 고르기 디엥을 뽑아 가넷을 수비쪽에서 대체하는 것도 나빠보이지 않는다. 펩 멜로가 성장할 때까지, 혹은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을 대비한 보험용 픽이다.

17. 애틀랜타 홐스 

조쉬 스미스의 빈자리를 이 레벨의 픽으로 메울 수 있을까? 위기는 곧 기회, 드디어 알 호포드를 4번으로 올리고 정통파 센터를 뽑을 시기가 온 것도 같다. 이 팀의 코어는 제프 티그와 알 호포드 뿐이다. 어짜피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면 빅맨쪽부터 채우는 것이 낫다. 피츠버그의 스티븐 아담스는 제프 위티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파워도 더 뛰어나며 슛터치도 훨씬 부드럽다. 1,2년동안 거친 면을 다듬는다면 훌륭한 주전급 센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18. 애틀랜타 홐스

비슷한 두장의 픽을 가지고 있을 경우 정신적으로 헤이해지기 쉽다는 것을 작년 셀틱스가 잘 보여줬는데, ㅋ 홐스는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스미스가 빠져서 휑한 3,4번 포지션을 크로아티아의 다리오 사리치로 메워보자. 그는 아직 확실하게 드래프트로 나오지는 않은 듯 보인다. 선언은 했지만 픽이 낮을 경우 다시 유럽으로 돌아간다는 속셈이다. 하지만 그는 어리고, 영리하며, 빠르고, 크다. 이 정도 픽에서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

19.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레이커스로부터 받는 이 픽으로 캐브스는 가드 스팟을 보강할 가능성이 크다. 부상으로 한시즌에 20경기 정도 결정해 왔던 어빙이 전력을 봤을때나 공격 스타일이 트루 2번에 더 가까운 그의 코트위 모습을 봤을때나 솔리드한 백업 포인트가드를 두는건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나라면 조지아 출신의 칼드웰-팝 을 뽑아 슈팅 가드 스팟을 먼저 보강하겠다. 웨이터스가 영 미덥지 못하기 때문이다.

20. 시카고 불스

또 포인트 가드를 뽑지는 않을 것이다. 로즈는 돌아올 것이기 때문데. 노아, 깁슨이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는 비맨 로테이션에 뎊스를 더한다면 부저가 사면된다는 뜻일텐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의 모습을 봤을때 그럴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뎅과 버틀러가 있는 3번 라인도 솔리드하다. 버틀러가 2번까지 커버가 가능해지면서 스윙맨 뎊스도 꽤나 두터워졌지만 그래도 굳이 이 팀의 약점을 뽑자면 스페이싱을 해줄 수 있는 2번이다. 캘리포니아의 앨런 크랩은 이런 불스의 니즈에 딱 맞는 핏이다. 그는 전미 최고 슈터였으며, 높은 레벨의 게임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영리한 플레이어다.

21. 유타 재즈

포인트 가드를 픽할 차례. 피에르 잭슨보다는 쉐인 라킨이 한 수 위처럼 보인다. 올시즌 마이애미 돌풍을 이끈 주역. 프로에서도 비슷한 활약을 보일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렇다고 이정도 하위픽에서 그냥 넘기기도 애매한 수준의 선수다.

22. 브루클린 네츠

4번이 구멍이 아닐까. 물론 제럴드 월러스가 늙어가는 3번도 걱정거리다. 마션 브룩스가 생각만큼 로테이션 멤버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레지 에반스에게 팀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소한 장기적으로 키울 수 있는 4번이 절실하다. 물론 리바운드 문제와 미래의 3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 하나 있다. 콜로라도의 안드레 로버슨. 6-6 의 깡마른 체격으로 전미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 선수다. 하지만 이  레벨에서 뽑힐만한 재능은 아니다. 차라리 노스 텍사스의 토니 미첼이 더 나아 보인다. 어째 해가 가면 갈수록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노스 텍사스라는 쩌리팀에서 2년동안 뛰면서 주가를 여기 정도까지밖에 떨어뜨리지 않은 것이 더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언더사이즈이지만 단단하고 골밑에서 쉽게 밀려나지 않는다. 타지 깁슨을 롤모델로 삼고 성장하면 좋을 것 같다.

23. 인디애나 페이서스

FA 로 빠져나가는 데이빗 웨스트의 빈자리를 타일러 핸스브로로 때울 수는 없다. 하지만 폴 조지를 3번에 더 오래 두는 것이 팀의 장기적인 플랜이라면 랜스 스티븐슨보다 몇단계 더 뛰어난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아치 굿윈을 여기서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이다.

24. 뉴욕 닉스

캐년 마틴의 활약에 고무되어 이번에도 가드나 스윙맨을 뽑을 것인가. 그렇다면 닉스는 정말 멍청한 프랜차이즈가 되는거다. 닉스같은 빅마켓에게 역설적으로 1라운드픽의 가치는 더 커진다. 대박을 뽑으면 모멘텀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멍청하게 유럽 알박기같은 것은 하지 말자. 닉스는 지금 당장 계속 이겨 나가야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NC State 의 CJ 레슬리를 픽해서 타지 깁슨 유형의 빠르고 단단한 빅맨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레인지를 가지고 있고 신장도 6-9 로 크게 달리지 않는다. 대학에서 배운 것도 많아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슨 챈들러를 보좌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이다.

25. 로스 엔젤레스 클리퍼스 

클리퍼가 폴과 장기계약을 체결한다고 해도 장기적인 코어는 그린과 조던이 유이하다. 버틀러의 계약도 내년이면 끝난다. 블레드소는? 당연히 잡지 못할 것이다. 빌럽스는 은퇴를 앞두고 있다. 지금처럼 계속 운좋게 미니멈, 혹은 미드레벨급 선수들이 계속 터져 준다는 보장도 없다. 여기서 즉시 로테이션에 포함될만한 선수를 반드시 데려와야 한다. 노스 캐롤라이나의 레지 불록은 슈팅이 뛰어난 선수이며 스페이싱을 가능케 해주기 때문에 폴과의 조합이 좋아 보인다. 클리퍼스의 시스템이 그를 스퍼스의 대니 그린처럼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26.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그리즐리스로부터 받은 이 픽으로 미네소타는 유럽산 선수를 한명 더 뽑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나라면 제프 위티를 뽑겠다. 위티가 여기까지 떨어지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만약 이 픽에서 위티를 데리고 오면 그것이 바로 스틸이다. 즉시 전력감으로 게임당 10~15분 정도를 솔리드하게 뛰어줄 수 있을 것이다.

27. 덴버 너게츠

하위픽에서 팀의 코어들을 만들어낸 너게츠. 이번에도 쉽게 넘어가진 않을 것이다. 에반 포니에조차 터졌다. 다시 한번 유럽 출신 선수에게 눈을 돌릴까? 요즘 핫한 리그라는 러시아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세르게이 카라세프 정도를 뽑아 ACL 이 찢어진 갈리나리의 보험을 삼으면 괜찮을 것 같다. 윌슨 챈들러도 사실 갭플레이어이기 때문에 뎊스가 넘친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28. 샌안토니오 스퍼스

피에르 잭슨을 뽑아 토니 파커의 백업으로 키울 것이다. 아주 좋은 선택이다.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낼 줄 알고 픽을 활용해 공간을 창출해 낼 줄 알며 통통 튀는 탄력도 가지고 있다. 강심장은 덤. 텍사스 로컬 보이라는 것도 덤중 덤.

29.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

다시 한번 케빈 듀란트의 백업 3번을 메워 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아주 desperate 하게.. 뉴 멕시코의 토니 스넬 정도면 이정도 드래프트 뎊스에서 아주 괜찮은 벳이 될 것이다.

30. 피닉스 선즈

히트로부터 받는 이 픽으로 선즈는 빅맨을 하나 보강할 것이다. 누가 available 할까. 그런데 딱히 뽑을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버카이의 드션 토마스를 뽑아 공격력을 확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은 어떨까. 최소한 지금처럼 빈약한 선즈의 공격 패턴은 더이상 보지 않게 될 것이다.

NBA: 2013 Mock Draft 0.1

아직 최종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픽 순위에 따른 예상은 할 수 없을 것 같고, 지난 시즌 NCAA 를 대충이라도 훑어본 입장에서 이번 드래프트에 나가기로 선언했거나 유력한 선수들에 대한 단상을 낙서하듯 적어 내려가 보고자 한다.

이번 드래프트에 대한 총평은 대체적으로 ‘very weak’ 정도인 것 같다. 수퍼스타 포텐셜을 가진 선수가 전무하고 올스타 레벨로 올라갈만한 선수도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탱킹도 그닥 격렬하게 일어나지 않는 듯 보인다. 탑5 선수들에게만 스팟라잇이 집중되는 NBA 드래프트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시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이런 뎊스의 드래프트 – 확실한 상위픽이 보장되어 있지 않고 1라운드 중위픽까지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 에서는 중하위권 픽쯤에 숨어 있는 슬리퍼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편이다. 실제로 블레이크 그리핀 드래프트라고 불리웠던 2009년 드래프트에서는 3번픽의 제임스 하든을 차치하고서라도 7번픽의 스테판 커리와 18번 픽의 타이 로슨, 그리고 무려 26번 픽의 타지 깁슨이 숨어 있었다. 카이리 어빙 드래프트라 불리웠던 2011년은 또 어떤가. 22번 픽에 웅크리고 있었던 케네스 퍼리드나 30번픽의 지미 버틀러, 38번 픽의 챈들러 파슨스같은 선수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무척 컸던 해였다.

결국 예년에 비해 각 팀의 스카우트들의 눈썰미가 어느때보다도 강조되는 드래프트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올해처럼 탑 프로스펙트들의 명암이 엇갈리는 시즌도 없었던 것 같다.

앤써니 데이비스의 NCAA 블락슛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였던 널렌스 노엘은 ACL 부상을 당하면서 주가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그를 위협할 만한 올스타 포텐셜의 선수가 없다 보니 드래프트 이후 1년 정도 레드 셔츠를 입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픽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매우 뛰어난 블라커이자 생각보다 생산성이 괜찮은 페인트존 위너이지만 센터로서 프레임이 너무 얇다. 결국 빡센 NBA 에서 또다시 부상을 입을 위험을 항상 가지고 있는 셈인데 4번으로 컨버젼할 수 있을 정도의 레인지와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앤써니 데이비스도 고전하고 있는 마당에 그보다 프레임이 훨씬 더 얇은 노엘은 애매한 트위너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신입생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코디 젤러는 사실상 알렉스 렌에게도 밀리는 분위기다. 나는 이 선수의 코트를 달리는 스피드와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오펜시브 보드를 잡아내는 퀵니스를 매우 좋아하지만 백인 센터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자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NBA 에서도 통할 수 있는 덩치는 사실 하나의 장점이 아니라 백인 센터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필수사항일 뿐이고, 그의 형 타일러 젤러가 데뷔 시즌 보여준 절망적인 수준의 스트렝스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좋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평균 이상의 스탯을 찍는 시즌도 서너 차례는 되겠지만 올스타 레벨까지 성장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렌이 젤러보다 더 나은 커리어를 보낼 것 같지도 않다. 렌은 참 키우고 싶은 몸뚱아리와 부드러운 슈팅 터치를 가지고 있는데 전년도의 마이어스 레오나드보다 나은 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렌은 컴바인을 봐야 감이 좀 잡힐 것 같다.

이번 토니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미시건의 트레이 버크는 내가 시즌 내내 꾸준히 밀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일단 프레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포인트 가드 스팟에서 뛰고 있는데 플레이 스타일이 영락없는 NBA 쪽이다. 즉 팀웤이 중시되는 NCAA 보다는 개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NBA 쪽이 더 어울리는 것 같고, 지역방어에서 자유로운 페인트존 공략이나 조금 더 넓어진 미드레인지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당연히 NBA 에서도 통할 수 있지 않나 하는 확신이 든다. 이 선수가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은 역시 댈러스 매버릭스처럼 코트를 열어줄 수 있는 슈터/빅맨을 가지고 있는 팀. 스크린을 타고 빠져나오는 동작이나 그냥 혼자 수비수를 젖혀 버리는 모습에서 꽤나 인상적인 모습을 발견했다. 같은 팀의 글렌 라이스 3세팀 하더웨이 주니어같은 경우 대학에 1년 더 스테이한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자원들이다. 그런데 올해 나온다면 마치 전년도의 마퀴스 티그처럼 상위권 팀에서 벤치만 달굴 확률도 높다.

빅터 올라디포는 아마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모든 가드들중 가장 좋은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일 것이다. 이와 동시에 앞으로 ESPN top 10 에서도 종종 보게 될 정도의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고, NBA 3점 레인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외곽슛 능력도 가지고 있다. 단점을 스스로 공격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점과 성격이 고약하다는 점인데, 윙 자원이 필요한 피스톤스가 6번픽을 쥐고 있을 경우 지나치기 힘든 선수이긴 한데 아마 하이 캐릭터를 강조하는 듀마스의 성격상 오히려 오토 포터같은 선수를 뽑을 수도 있다.

캔자스의 벤 멕레모어의 경우 널렌스 노엘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인 넘버원 픽으로 거론된다. 우선 그는 NBA 의 슈팅가드 포지션에 최적화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우등생보다는 모범생인 편이다. 6-5의 바디는 이미 완성되어 있고, 간결한 슛폼 역시 더이상의 개량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수비에서의 집중력과 아직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줄 모르는 BQ 정도. 빌 셀프 밑에서 1년 정도 더 배우고 나오면 좋겠는데 사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그냥 1년만 마치고 나오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최적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다. 브래들리 빌과 좋은 비교가 될 것 같고, 이 둘은 계속해서 2번 포지션에서 흥미로운 라이벌리를 이룰 것 같다. 빌이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지만 역시 기대 밖으로 인저리 프론 끼가 있어 보이는 반면 멕레모어는 게임당 25점 이상같은 올스타 포텐셜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안정적으로 내외곽을 휩쓸어줄 수 있는 세컨 옵션으로 자리잡을 확률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탑텐 픽으로 거론되는 선수들중 가장 1차원적이지만 그 1차원적인 모습이 가장 파괴적인 선수가 바로 샤바즈 무하메드다. 사실 난 이 선수의 업사이드를 지금보다 훨씬 높게 보고 있긴 했는데 UCLA 에서 보여준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 NBA 에서는 슈팅가드로 뛰어야 할 체격인데 의외로 스몰포워드로 자리잡았고, 6-6 의 그저그런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220파운드가 넘게 나가는등 결코 어버브 더 림 플레이어라고 볼 수 없는 스피드와 점프력을 발견했다. 느리고 낮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당 17점을 넘게 올리는 득점 파괴력만큼은 일품인데, 아마 당장 3번 포지션에서 적응과정 없이 득점을 책임져줄 선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 호네츠? 킹스? 캐브스? 피스톤스? – 탐낼만 한 인재다. 올스타 레벨로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팩12가 워낙 빙다리 핫바지였기 때문제 그점도 고려해야 한다.

앤서니 베넷은 흥미롭게 보고 있는 선수중 하나다. 사실 고등학교 경기를 몇개 보고선 기대를 접었었다. 고등학교 선수들을 상대로도 쉽게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버벅거리던 모습에서 완전히 실망한 기억이 있는데, UNLV 에서 놀랍게 자신의 단점을 극복해 버렸다. 레인지를 확 늘려서 3점을 펑펑 쏘아대니까 상대적으로 수월한 스페이싱을 얻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페인트존도 영리하게 공략해내더라. 그가 한단계 더 높은 수준에서 같은 타입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 하지만 6-8의 작은 키를 7-1의 윙스팬으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4번치고는 지나치게 빠른 퀵니스/ 좋은 손놀림으로 왠지 먼로가 그랬던 것처럼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리고 그렉 먼로가 가지고 있지 못한 좋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코트 어디에서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득점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가 NBA 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무척 궁금하다.

오토 포터는 전형적인 very good, but just very good player 다. 실링이 명확한 대신 현재 팀에 가져다줄 수 있는 부분도 명확한 선수. 이런 선수들이 의외로 리스크가 크다. 반드시 공헌해줄 수 있다고 믿었던 부분이 막혀 버리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림 위에서 놀 수 있는 선수가 아닌데 적당한 외곽슛 능력과 적당한 수비 능력, 그리고 좋은 인성등이 합쳐져 조지타운의 연승 가도에서 약간 하입된 측면이 있다. 10픽쯤에서 뽑으면 아주 좋은 그런 선수. 그런데 현실은 탑5픽으로 거론되고 있더라. 포터는 우승권 팀의 퍼즐 조각으로 아주 좋은 선수인데 하위권팀에 가서 시간을 낭비할 것만 같아 벌써부터 안타까워 진다. 마치 전년도의 키드-길크리스트의 마이너 버전이 될 것 같다.

마커스 스마트는 대학에 1년 더 남지 않을까 예상한다. 토니에서 너무 일찍 탈락했고 아직 대학 무대에서 더 보여줄 것이 많다. 나는 그가 왜 탑3픽으로 거론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데, 포인트가드가 탑3픽으로 거론되려면 최소한 알렌 아이버슨이나 크리스 폴, 혹은 카이리 어빙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스마트는 그정도 레벨의 선수가 아니다. 1년더 대학에 머물면서 성장한다면 그땐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아울러 미시건 스테잇의 개리 해리스는 95% 대학에 남을 것이다. 수술을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컴바인에서 주가를 올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직 이조 밑에서 배울 것이 너무 많다.

중위권 픽에서 눈여겨 볼만한 선수는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씨제이 맥컬럼이다. 카터-윌리엄스는 페니 하더웨이를 연상케 한다는 평들이 많다. 토니같은 빅게임에서 당황하지 않고 꽤 좋은 리딩 능력과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직 많이 불안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6-6 의 신장은 정말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드리블이 높고 생각보다 코트 비전이 뛰어나지 않다. 맥컬럼은 리하이에서 4년을 다 보내고 나오는 선수인데 2년전부터 사실상 대학 최고의 가드라는 말들이 많았다. 의외로 리하이라는 스몰 스쿨로 가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온전히 회복하기만 한다면 10~20 픽에서는 가장 유력한 스틸픽이 될 수 있다.

조지아의 칼드웰-폽 도 매력적인 가드 옵션이다. SEC 가 올해 죽을 쑤긴 했지만 극악의 동료들을 이끌며 유난히 빛을 발했던 선수가 바로 이 칼드웰-폽이다. 이 선수가 NBA 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을 가진건 맞지만 문제는 과연 1라운더의 가치가 있냐는 거. 개인적으로는 결코 지나치기 힘든 픽이 될 것 같다. 물론 드래프트에 나온다면!

반드시 버스트가 날 것으로 생각되는 선수들을 찍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나는 아무런 의심의 여지없이 베일러의 아이지아 오스틴과 캔자스의 제프 위티, 루이빌의 고르기 젱을 고르겠다. 셋다 센터다. 오스틴은 센터인데 레인지가 무척 길고 팔다리도 무척 얇은 특이한 선수이고 위티는 대학무대를 평정한 엘리트 디펜더, 젱 역시 보드와 수비에 특화된 선수이다. 세명 다 NBA 에서 센터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스트렝스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꽤나 튼실한 하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타일러 젤러나 하심 따빗이 무참히 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NBA 에서 살아 남으려면 왠만한 스트렝스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미치 맥게리는 그냥 토니에서 하입을 받아 여기까지 얼떨결에 올라온 선수인데 그냥 대학에 1년 더 스테이하면서 본인 본연의 가치로 회귀하길 바랄 뿐이다. 메이슨 플럼리는 형보다 더 나은 NBA 커리어를 보낼 것이다. 그가 주전급이 되는지의 여부는 여기서 자신의 장점을 얼마나 더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

오히려 난 왜 제임스 마이클 맥아두가 이리도 저평가를 받는지 잘 이해가 안된다. 아무리 노스 캐롤라이나가 막장이라고 해도 이 빅맨의 가치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된다. 캔들 마샬이 아웃되고 완전히 와해되었다고 생각한 타힐스를 토니에서 이끈건 이 프래쉬맨이었다. 소포모어로 돌아와서 가치가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매우 좋은 신체 조건과 꽤 괜찮은 슈팅 릴리즈, 그리고 엘리트급의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 선수가 왜 20픽 밖에서 거론되고 있는건지.. 더 좋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

이 외에 캘리포니아의 앨런 크랩이라던가 곤자가의 올리닉, 타힐스의 헤어스턴 주니어같은 선수들은 팀을 잘 만난다면 쏠쏠한 롤 플레이어로서 미니 MLE 급 연봉을 받으며 생존해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절대 디퍼런스 메이커 수준은 못되고.. 노스 텍사스에 머물면서 안타깝게도 매년 주가를 하락시킨 토니 미첼이 여전히 1라운드에서 거론되는 것을 보면 역시 이번 드래프트는 매우 아스트랄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굳어진다 ㅋ 루이빌의 러스 스미스와 미주리의 필 프레시가 디클레어했는데 러스 스미스의 경우 살아남을 확률도 꽤 된다고 본다. 제이슨 테리 타입의 단신 콤보 가드로 살아남는 것이 물론 녹녹치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 후반, 혹은 2라운드 초반에서 도박을 걸어볼만 하지 않을까. 필 프레시는 잘 모르겠다. 대학에선 정말 좋은 포인트가드였는데 NBA 에서는 포인트가드임에도 불구하고 프레임이 너무 안좋다. 그렇다고 스피드가 폭발적인 것도 아니고. 역시 흥미로운 선수는 크레이튼의 덕 맥더못. 이 선수가 올해 나온다면 과연 제2의 아담 모리슨이 될 것이냐가 관심거리가 될 것 같다. 모리슨에서 학을 뗀 스카우트들이 다행히고 (?) 맥더못을 1라운더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2라운드에서 맥더못을 뽑는 팀은 파슨스를 뽑았던 휴스턴이 누렸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매력적인 득점 옵션이다.

그외에도 타힐스의 레지 불록이나 마이애미의 쉐인 라킨, 일리노이의 브랜든 폴같은 선수들도 분명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이런 쩌리(..ㅠㅠ) 들은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