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그리즐리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올시즌 NBA 에서 수비를 통해 즐거움을 주는 거의 유일한 팀이다. 라이언 홀린스 시스템이 자리잡고 스타팅 로테이션이 고정되기 시작하면서 험난한 서부에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이기도 하다. 결코 최강의 위치에까지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스몰 마켓이라는 한계를 딛고 (페덱스 포럼은 올시즌 관중 동원 순위에서 21위에 올라있다) 서부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이 된다는 것은 단순한 스타 파워, 혹은 감독의 역량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멤피스는 늘 언더독으로 취급되어 왔고, 지금도 언더독으로 평가받으며 플레이오프에서 deep run 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선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왜 그럴까. 왜 그리즐리스라는 프랜차이즈가 항상 홀대받았으면 지금도 부정적인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지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그리즐리스는 대단히 극단적으로 치우친 시스템 팀이다. 스퍼스나 마이애미처럼 스타파워로부터 출발해 그들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꾸려나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수퍼스타가 없는 상태에서 (파우 가솔 이후) 승리를 하기 위해 시스템에 의존하기 시작한, 200년대 중후반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흡사한 유형의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유형의 팀이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비를 중요시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득점 쟁탈전으로 가면 결국 더 좋은 스킬셋을 가지고 있는 수퍼스타들이 difference maker 가 되기 쉬우니까, 최대한 페이스를 늦추어 포제션을 줄이고 한 포제션 안에서도 터프샷와 턴오버를 유도해 내어 흐름을 흐트러트리는 전략을 세우는 쪽이 유리하다. 그리고 골밑을 단단히 해 페인트존을 장악하면 우리는 쉽게 넣고 상대팀은 어렵게 넣게 한다는 농구의 기본 룰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그리즐리스는 올시즌 pace 와 opp pts/g 에서 각각 리그 30위, 1위이고, def rtg. 에서도 인디애나에 이어 2위를 기록중이다. 총 실점이 아닌 세부적인 지표에서도 그리즐리스의 수비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리즐리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슛을 시도했고 가장 적은 슛을 성공시켰다. opp fg% 에서도 리그 3위이고, opp efg% 도 리그 3위, opp tov% 는 리그 2위다. 한마디로 멤피스를 상대하는 팀은 슛을 성공시키는 데에 엄청 애를 먹기도 할뿐더러 게임 플랜 자체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어그러지기 쉽상인 것이다. 이렇게 강력한 멤피스 수비의 힘은 페인트존 장악과 퍼리미터 디펜스등 팀 디펜스의 기본에서 출발한다. 멤피스는 상대팀에게 리그에서 가장 적은 수의 리바운드만을 허용했고, 느린 페이스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세번째로 많은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건져 올렸다. 페이스를 감안한 orb% 와 drb% 에서는 각각 리그 3위와 8위에 랭크되어 있다. 멤피스의 공격에 대해 이야기할때 다시 언급하겠지만 퍼리미터 디펜스도 수준급인데, 멤피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단지 501개의 3점슛만을 33.9% 의 성공률로 성공시켰을 뿐이다. 리그에서 세번째로 좋은 3점슛 수비를 자랑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팀내 넘버원 스코어러였던 루디 게이를 프린스와 데이로 맞바꿔 오면서 이 팀은 돈을 저축했을 뿐만 아니라 팀 디펜스 시스템을 완성 단계로 끌어 올렸다. 프린스는 이제 더이상 코비 브라이언트와 같은 선수를 게임 내내 괴롭힐 수 있는 리그 탑 디펜더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영리하게 팀 디펜스를 잘 이해할 수 있는 BQ 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신체적 장점인 긴 프레임을 이용해 퍼리미터 샷에 대한 컨테스트를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는 선수다. 무엇보다 프린스는 상대 스윙맨을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페인트존을 단단하게 사수하고 있는 마크 가솔과 잭 랜돌프의 최종 수비를 조금 더 용이케 해주는데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마이크 콘리와 토니 알렌이라는 리그 탑 디펜더들이 상대 백코트진을 숨쉴틈 없이 압박하면서 샷클락을 까먹게 만들면 프린스는 헬프 디펜스를 간다던가 매치업되는 스윙맨의 스페이싱을 잠식하면서 가솔이나 랜돌프가 수비하기 용이한 위치로 스윙맨의 돌파를 강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터프샷으로 이어지거나 의미없는 킥아웃 이후 또다른 터프샷을 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든다. 멤피스 수비의 핵심은 스틸이나 블락처럼 수치로 드러나는 턴오버 메이킹보다는 오히려  상대팀의 슛 시도 횟수를 최소화시키고 그 슛조차 더 많이 “떨어지게” 만드는, 전형적인 과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식의 수비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가솔과 랜돌프의 큰 덩치는 이러한 수비의 마지막을 완성케 해주는 또다른 중요한 조건이다.

솔직히 멤피스의 수비에 대해 토를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멤피스의 플레이오프에서의 성공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자신감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이 팀의 poor 한 공격 시스템때문일 것이다. 현대 농구의 정석처럼 픽 이후 스위치되면서 순간적으로 열리는 공간을 파고 들거나 엑스트라 패스로 코너 3점을 만든다던지 하는, 소위 말하는 넉넉한 스페이싱을 하지 않고 (못하고?) 있는 몇 안되는 팀이기 때문에 아마 썬더나 클리퍼스의 경기를 보다가 멤피스의 경기를 보는 사람들은 뭐가 이리 답답하냐고 불만을 토해낼 것이다. 리딩 스코어러였던 루디 게이조차 3점이 안되는 스윙맨이었다. 사실 게이를 프린스로 대체한 것에서 오는 공격에서의 손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편이다. 게이처럼 빠르게는 아니지만 프린스 역시 달릴 수 있는 좋은 속공 트레일러이고, 오히려 게이보다 조금 더 안정적인 퍼리미터샷과 포스트업 무브를 가지고 있으며 골밑에서의 마무리또한 게이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물론 생산성이 크게 줄어든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게임당 16개 정도의 슛을 쏘던 게이에 비해 10개 정도의 슛만을 시도하는 프린스가 더 나은 공격수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팀 공격의 전체적인 스페이싱 측면에서 보면 엄청난 손해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멤피스의 공격은 “생각보다”, 혹은 “보는 것보다” 나쁘지 않다. 게임당 평균 득점은 93.5점으로 리그 26위에 머물러 있지만 페이스를 감안한 off rtg. 은 리그 17위다. 여기에 schedule of strength 와 게임 페이스를 감안한 평균 득실 마진 인덱스인 SRS 에서는 4.19 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즉 멤피스는 이기기에 충분한 득점을 올려주고 있으며, 페이스를 감안하면 리그 평균 정도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걸로는 충분치 않다. 멤피스가 가장 크게 지적받는 외곽슛의 부재. 심각한 수준이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3점슛을 성공시켰고 여섯번째로 나쁜 3점슛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 멤피스는 이런 좁은 스페이싱의 문제는 상대팀 역시 답답하게 만듦으로써 상쇄시켜 버린다. 앞서 기술한 바대로 멤피스의 퍼리미터 수비는 리그 최상급이고, 멤피스가 기본적인 슈터 재능의 부재로 인해 3점슛을 적게 넣는 동안 상대팀은 멤피스의 질식 수비 라인에 막혀 3점슛을 던지지 못한다. 즉 멤피스의 좁은 스페이싱에서 오는 불리함은 수비에서의 강력함으로 인해 게임 내에서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멤피스 공격의 핵심은 마크 가솔과 잭 랜돌프에게 있다. 이 두 덩치가 페인트존을 장악하면서 오펜시브 보드를 따내고 이지샷을 넣을 수록 멤피스의 공격 효율성은 증가하게 된다. 때문에 게임 평균 15.3점에 그치는 랜돌프의 공격력 하락은 플레이오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under the rim player 들의 희망이자 롤 모델인 그가 리그에서 가장 높은 높이를 자랑하는 클리퍼스의 그리핀-조던 콤비를 상대로 얼마나 많은 블락슛을 허용할까. 마이크 콘리가 공격 효율성 면에서 올시즌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그의 3점슛은 게임당 1.5개가 되지 않고 그의 돌파는 가솔이나 랜돌프에게 가는 피딩의 전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콘리나 알렌이나 프린스 모두 수비에서 디퍼런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지 공격에서 폭발하면서 상대팀의 수비 게임 플랜을 뒤흔들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닌 셈이다. 벤치에서 나오는 베일리스 역시 표면적으로 보이는 폭발력보다 훨씬 적은 임팩트를 실제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매 게임을 접전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은 가솔과 랜돌프의 골밑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에드 데이비스? 정도가 깜짝 활약을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고.

또 하나, 멤피스는 eFG% 가 무척 낮은 팀이다. TS% 가 50% 를 넘는 선수도 세명밖에 없다. 3점슛을 많이 던지지도 못할 뿐더러 자유투를 많이 얻어내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페이스가 극단적으로 느려질 수 밖에 없고, 이렇게 멤피스 선수들에게 친화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에서 파울을 얻어내는 ‘각도’ 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마지막까지 힘든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 파울을 얻어내기 가장 쉬운 장소도 역시 페인트존이다. 콘리가 공격에서 디퍼런스 메이커가 되고 싶다면 이 각도를 알아내야 한다.

멤피스의 플레이오프 트리는 1라운드에서 클리퍼스를 상대하고 (홈코트 어드밴티지는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판가름난다) 2라운드에서 썬던-8위팀 (워리어스, 휴스턴, 레이커스, 유타중 한 팀이 될 것이다) 의 승자를 상대한다. 아마도 확실히 썬더가 올라오겠지만, 8위팀이 업셋을 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멤피스가 만약 2라운드까지 통과한다면 그 이후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될 것이다. 시스템으로 버틸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그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알파는 아마도 라운드를 하나 하나 통과하면서 얻게 되는 선수들의 자신감, 한번 타기 시작한 흐름, 라커룸에서의 사기 등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멤피스의 베테랑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메리트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클리퍼스를 상대로 멤피스가 이길 수 있을까. 정규 시즌 결과는 1승 3패로 열세다. 마지막 홈 게임에서 석패했고 그 전 두번의 패배에서는 각각 9점차, 23점차로 완패했다. 클리퍼스 원정에서 거둔 단 한번의 승리에서 멤피스는 후반 상대팀을 33점으로 묶으면서 수비를 통해 승리했다. 크리스 폴과 그리핀에게 각각 24점, 22점을 내주었지만 자말 크로포드를 1-10 으로 묶으면서 벤치 화력을 최소화시켰다. 멤피스가 패한 세경기에서 크로포드는  평균 18점을 기록했다. 즉 주전 멤버간의 대결에서는 멤피스의 수비력과 클립스의 화력이 팽팽하게 맞붙는데 벤치 로테이션으로 넘어가면서 멤피스의 얇은 벤치 멤버들이 클립스의 여전히 균등하게 유지되는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하는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토니 알렌이 48분 내내 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알렌이 크로포드를 100% 봉쇄한다고 할 수도 없다. 결국 존 루어를 받으면서 스페이츠등 핵심 벤치 전력을 내준 또다른 트레이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폰덱스터와 에드 데이비스, 대럴 아써와 베일리스등 벤치 로테이션이 정착한 마지막 게임에서는 클립스의 벤치 로테이션에 크게 밀리지도 않았고 크로포드를 9점으로 적절히 봉쇄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약간의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클리퍼스는 게임 페이스가 리그에서 열번째로 느린 팀이지만 off rtg. 이 리그 4위일 정도로 매우 효율적인 공격을 하는 팀이다. 양 팀 모두 극단적으로 페이스를 느리게 가져갈 확률이 높고, 상대적으로 중요시되는 각각의 포제션에서 클립스는 최대의 효율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멤피스는 그들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게임 속도를 제외하면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인 셈인데 콘리-폴, 알렌-크로포드, 랜돌프-그리핀, 가솔-조던 등의 키 매치업 모두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구석이 있다. 개인적으로 콘리, 알렌, 프린스가 클립스의 퍼리미터 슈팅을 얼마나 억제하는지가 초반 게임 플랜의 성패를 좌우할 것 같고, 시리즈 전체로 보면 랜돌프와 가솔이 페인트존에서 얼마나 성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클립스는 멤피스가 성공시킨 삼점슛의 배를 성공시키고 있다. 그리고 리바운드도 리그 평균적인 수준으로 잡아내고 있을 정도로 골밑이 그리 약한 팀도 아니다.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팀이고, 무엇보다 게임 흐름 전체를 완벽하게 읽어내는 최고의 BQ 를 가진 폴과 빌럽스가 거의 게임 내내 코트 위에 있다.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모멘텀을 바로 뺏겨 버릴 수 있는 게임이 시리즈 내내 계속될 것이고 매 게임은 10점차 내외의 클로즈 게임으로 진행되다가 한팀이 정줄을 놓아버리는 순간 20점차 이상으로 확 벌어질 것이다. 7차전까지 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고, 7차전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다음 라운드로 가져가는 모멘텀이 더 크기 때문에 체력에서 오는 손해도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2라운드에서 만나게 될 썬더는 정규시즌 전적이 2승 1패다. 듀란트는 세경기 모두 폭발했다. 썬더와의 시리즈에서 키 플레이어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재크 랜돌프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썬더가 패한 두경기에서 각각 6-19 와 7-25 라는 극악의 공격 효율성을 보이며 그리즐리스 수비 시스템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됐다. 듀란트라는 스코어러가 아무리 고득점을 올린다고 해도 멤피스가 만들어가는 게임 플랜에서 웨스트브룩처럼 포제션을 잡아 먹는 선수가 나와 버리면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다. 랜돌프는 썬더와의 세경기에서 각각 19,18,11 보드를 기록했다. 골밑에서 랜돌프를 저지할 수 있는 선수가 썬더에는 없는 셈이다. 이바카는 스트렝스에서 밀리고 퍼킨스는 가솔과 매치업되기도 벅차다. 썬더가 골밑에서 고전할 수 밖에 없는 상대인 그리즐리스는 프린스가 듀란트를 전혀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모멘텀을 빼앗기지 않고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웨스트브룩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날에는 (7-15) 멤피스가 썬더의 화력을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이 시리즈 역시 초반에 끝날 것 같지 않으며, 조지 칼식 기세 농구를 지향하는 썬더의 게임 플랜을 멤피스가 얼마나 훼방을 놓으며 지저분하게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썬더는 달리고 싶어하는 팀이다. 그런데 오픈 코트가 아니어도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 팀이다. 멤피스는 썬더의 공격 속도를 최대한 늦추면서 듀란트를 제외한 다른 모든 선수들의 공격 효율성을 최대한 떨어뜨려야 한다. 웨스트브룩은 콘리가, 케빈 마틴은 알렌이 중앙선 부근부터 따라 붙으며 최대한 괴롭힐 것이다.

클립스와의 시리즈, 그리고 썬더와의 (잠재적인) 시리즈 모두 그리즐리스에게 승산이 없는 편은 아니다. 클립스와는 50-50 의 박빙의 승부여서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중요하고, 썬더에게는 오히려 상성에서 앞서는 면이 많이 발견된다. 소위 말하는 불확실성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멤피스의 농구라고 봤을때 상대적으로 클립스와 썬더쪽에서 잠재적인 불안 요소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셈이다. 클립스와 썬더라는,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두 팀을 제압할 경우 반대 트리에서 올라오는 팀들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버거운 편이다. 올시즌 전적에서 1-3 으로 밀리는 덴버 너게츠의 경우 멤피스가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팀이 될 것이다. 게임 페이스가 다운되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48분 내내 자신들의 흐름으로 경기를 진행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 팀은 플레이오프라는 인텐스한 무대에서 기세 싸움을 벌일 경우 쉽게 지는 팀이 아니다. 갈리나리가 빠졌지만 오히려 에반 퍼니에와 윌슨 챈들러가 빈틈을 완벽하게 매꿔주고 있고 타이 로슨까지 건강하게 컴백했다. 압도적인 뎊스와 쉽게 꺾이지 않는 기세로 무장한 너게츠는 멤피스의 스타일에 상극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정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스퍼스나 외곽슛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워리어스가 멤피스가 상대하기 더 수월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멤피스는 생각만큼 공격이 나쁜 팀이 아니며, 극강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그 어떤 팀과의 대결에서도 페이스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좋은 베테랑팀이다. 잭 랜돌프의 부활과 마이크 콘리의 스탭업이 이루어진다면 험난한 서부 컨퍼런스에서도 deep run 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NBA: 2013 Mock Draft 0.1

아직 최종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픽 순위에 따른 예상은 할 수 없을 것 같고, 지난 시즌 NCAA 를 대충이라도 훑어본 입장에서 이번 드래프트에 나가기로 선언했거나 유력한 선수들에 대한 단상을 낙서하듯 적어 내려가 보고자 한다.

이번 드래프트에 대한 총평은 대체적으로 ‘very weak’ 정도인 것 같다. 수퍼스타 포텐셜을 가진 선수가 전무하고 올스타 레벨로 올라갈만한 선수도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탱킹도 그닥 격렬하게 일어나지 않는 듯 보인다. 탑5 선수들에게만 스팟라잇이 집중되는 NBA 드래프트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시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이런 뎊스의 드래프트 – 확실한 상위픽이 보장되어 있지 않고 1라운드 중위픽까지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 에서는 중하위권 픽쯤에 숨어 있는 슬리퍼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편이다. 실제로 블레이크 그리핀 드래프트라고 불리웠던 2009년 드래프트에서는 3번픽의 제임스 하든을 차치하고서라도 7번픽의 스테판 커리와 18번 픽의 타이 로슨, 그리고 무려 26번 픽의 타지 깁슨이 숨어 있었다. 카이리 어빙 드래프트라 불리웠던 2011년은 또 어떤가. 22번 픽에 웅크리고 있었던 케네스 퍼리드나 30번픽의 지미 버틀러, 38번 픽의 챈들러 파슨스같은 선수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무척 컸던 해였다.

결국 예년에 비해 각 팀의 스카우트들의 눈썰미가 어느때보다도 강조되는 드래프트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올해처럼 탑 프로스펙트들의 명암이 엇갈리는 시즌도 없었던 것 같다.

앤써니 데이비스의 NCAA 블락슛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였던 널렌스 노엘은 ACL 부상을 당하면서 주가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그를 위협할 만한 올스타 포텐셜의 선수가 없다 보니 드래프트 이후 1년 정도 레드 셔츠를 입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픽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매우 뛰어난 블라커이자 생각보다 생산성이 괜찮은 페인트존 위너이지만 센터로서 프레임이 너무 얇다. 결국 빡센 NBA 에서 또다시 부상을 입을 위험을 항상 가지고 있는 셈인데 4번으로 컨버젼할 수 있을 정도의 레인지와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앤써니 데이비스도 고전하고 있는 마당에 그보다 프레임이 훨씬 더 얇은 노엘은 애매한 트위너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신입생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코디 젤러는 사실상 알렉스 렌에게도 밀리는 분위기다. 나는 이 선수의 코트를 달리는 스피드와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오펜시브 보드를 잡아내는 퀵니스를 매우 좋아하지만 백인 센터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자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NBA 에서도 통할 수 있는 덩치는 사실 하나의 장점이 아니라 백인 센터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필수사항일 뿐이고, 그의 형 타일러 젤러가 데뷔 시즌 보여준 절망적인 수준의 스트렝스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좋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평균 이상의 스탯을 찍는 시즌도 서너 차례는 되겠지만 올스타 레벨까지 성장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렌이 젤러보다 더 나은 커리어를 보낼 것 같지도 않다. 렌은 참 키우고 싶은 몸뚱아리와 부드러운 슈팅 터치를 가지고 있는데 전년도의 마이어스 레오나드보다 나은 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렌은 컴바인을 봐야 감이 좀 잡힐 것 같다.

이번 토니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미시건의 트레이 버크는 내가 시즌 내내 꾸준히 밀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일단 프레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포인트 가드 스팟에서 뛰고 있는데 플레이 스타일이 영락없는 NBA 쪽이다. 즉 팀웤이 중시되는 NCAA 보다는 개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NBA 쪽이 더 어울리는 것 같고, 지역방어에서 자유로운 페인트존 공략이나 조금 더 넓어진 미드레인지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당연히 NBA 에서도 통할 수 있지 않나 하는 확신이 든다. 이 선수가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은 역시 댈러스 매버릭스처럼 코트를 열어줄 수 있는 슈터/빅맨을 가지고 있는 팀. 스크린을 타고 빠져나오는 동작이나 그냥 혼자 수비수를 젖혀 버리는 모습에서 꽤나 인상적인 모습을 발견했다. 같은 팀의 글렌 라이스 3세팀 하더웨이 주니어같은 경우 대학에 1년 더 스테이한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자원들이다. 그런데 올해 나온다면 마치 전년도의 마퀴스 티그처럼 상위권 팀에서 벤치만 달굴 확률도 높다.

빅터 올라디포는 아마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모든 가드들중 가장 좋은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일 것이다. 이와 동시에 앞으로 ESPN top 10 에서도 종종 보게 될 정도의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고, NBA 3점 레인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외곽슛 능력도 가지고 있다. 단점을 스스로 공격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점과 성격이 고약하다는 점인데, 윙 자원이 필요한 피스톤스가 6번픽을 쥐고 있을 경우 지나치기 힘든 선수이긴 한데 아마 하이 캐릭터를 강조하는 듀마스의 성격상 오히려 오토 포터같은 선수를 뽑을 수도 있다.

캔자스의 벤 멕레모어의 경우 널렌스 노엘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인 넘버원 픽으로 거론된다. 우선 그는 NBA 의 슈팅가드 포지션에 최적화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우등생보다는 모범생인 편이다. 6-5의 바디는 이미 완성되어 있고, 간결한 슛폼 역시 더이상의 개량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수비에서의 집중력과 아직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줄 모르는 BQ 정도. 빌 셀프 밑에서 1년 정도 더 배우고 나오면 좋겠는데 사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그냥 1년만 마치고 나오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최적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다. 브래들리 빌과 좋은 비교가 될 것 같고, 이 둘은 계속해서 2번 포지션에서 흥미로운 라이벌리를 이룰 것 같다. 빌이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지만 역시 기대 밖으로 인저리 프론 끼가 있어 보이는 반면 멕레모어는 게임당 25점 이상같은 올스타 포텐셜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안정적으로 내외곽을 휩쓸어줄 수 있는 세컨 옵션으로 자리잡을 확률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탑텐 픽으로 거론되는 선수들중 가장 1차원적이지만 그 1차원적인 모습이 가장 파괴적인 선수가 바로 샤바즈 무하메드다. 사실 난 이 선수의 업사이드를 지금보다 훨씬 높게 보고 있긴 했는데 UCLA 에서 보여준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 NBA 에서는 슈팅가드로 뛰어야 할 체격인데 의외로 스몰포워드로 자리잡았고, 6-6 의 그저그런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220파운드가 넘게 나가는등 결코 어버브 더 림 플레이어라고 볼 수 없는 스피드와 점프력을 발견했다. 느리고 낮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당 17점을 넘게 올리는 득점 파괴력만큼은 일품인데, 아마 당장 3번 포지션에서 적응과정 없이 득점을 책임져줄 선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 호네츠? 킹스? 캐브스? 피스톤스? – 탐낼만 한 인재다. 올스타 레벨로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팩12가 워낙 빙다리 핫바지였기 때문제 그점도 고려해야 한다.

앤서니 베넷은 흥미롭게 보고 있는 선수중 하나다. 사실 고등학교 경기를 몇개 보고선 기대를 접었었다. 고등학교 선수들을 상대로도 쉽게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버벅거리던 모습에서 완전히 실망한 기억이 있는데, UNLV 에서 놀랍게 자신의 단점을 극복해 버렸다. 레인지를 확 늘려서 3점을 펑펑 쏘아대니까 상대적으로 수월한 스페이싱을 얻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페인트존도 영리하게 공략해내더라. 그가 한단계 더 높은 수준에서 같은 타입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 하지만 6-8의 작은 키를 7-1의 윙스팬으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4번치고는 지나치게 빠른 퀵니스/ 좋은 손놀림으로 왠지 먼로가 그랬던 것처럼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리고 그렉 먼로가 가지고 있지 못한 좋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코트 어디에서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득점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가 NBA 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무척 궁금하다.

오토 포터는 전형적인 very good, but just very good player 다. 실링이 명확한 대신 현재 팀에 가져다줄 수 있는 부분도 명확한 선수. 이런 선수들이 의외로 리스크가 크다. 반드시 공헌해줄 수 있다고 믿었던 부분이 막혀 버리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림 위에서 놀 수 있는 선수가 아닌데 적당한 외곽슛 능력과 적당한 수비 능력, 그리고 좋은 인성등이 합쳐져 조지타운의 연승 가도에서 약간 하입된 측면이 있다. 10픽쯤에서 뽑으면 아주 좋은 그런 선수. 그런데 현실은 탑5픽으로 거론되고 있더라. 포터는 우승권 팀의 퍼즐 조각으로 아주 좋은 선수인데 하위권팀에 가서 시간을 낭비할 것만 같아 벌써부터 안타까워 진다. 마치 전년도의 키드-길크리스트의 마이너 버전이 될 것 같다.

마커스 스마트는 대학에 1년 더 남지 않을까 예상한다. 토니에서 너무 일찍 탈락했고 아직 대학 무대에서 더 보여줄 것이 많다. 나는 그가 왜 탑3픽으로 거론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데, 포인트가드가 탑3픽으로 거론되려면 최소한 알렌 아이버슨이나 크리스 폴, 혹은 카이리 어빙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스마트는 그정도 레벨의 선수가 아니다. 1년더 대학에 머물면서 성장한다면 그땐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아울러 미시건 스테잇의 개리 해리스는 95% 대학에 남을 것이다. 수술을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컴바인에서 주가를 올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직 이조 밑에서 배울 것이 너무 많다.

중위권 픽에서 눈여겨 볼만한 선수는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씨제이 맥컬럼이다. 카터-윌리엄스는 페니 하더웨이를 연상케 한다는 평들이 많다. 토니같은 빅게임에서 당황하지 않고 꽤 좋은 리딩 능력과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직 많이 불안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6-6 의 신장은 정말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드리블이 높고 생각보다 코트 비전이 뛰어나지 않다. 맥컬럼은 리하이에서 4년을 다 보내고 나오는 선수인데 2년전부터 사실상 대학 최고의 가드라는 말들이 많았다. 의외로 리하이라는 스몰 스쿨로 가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온전히 회복하기만 한다면 10~20 픽에서는 가장 유력한 스틸픽이 될 수 있다.

조지아의 칼드웰-폽 도 매력적인 가드 옵션이다. SEC 가 올해 죽을 쑤긴 했지만 극악의 동료들을 이끌며 유난히 빛을 발했던 선수가 바로 이 칼드웰-폽이다. 이 선수가 NBA 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을 가진건 맞지만 문제는 과연 1라운더의 가치가 있냐는 거. 개인적으로는 결코 지나치기 힘든 픽이 될 것 같다. 물론 드래프트에 나온다면!

반드시 버스트가 날 것으로 생각되는 선수들을 찍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나는 아무런 의심의 여지없이 베일러의 아이지아 오스틴과 캔자스의 제프 위티, 루이빌의 고르기 젱을 고르겠다. 셋다 센터다. 오스틴은 센터인데 레인지가 무척 길고 팔다리도 무척 얇은 특이한 선수이고 위티는 대학무대를 평정한 엘리트 디펜더, 젱 역시 보드와 수비에 특화된 선수이다. 세명 다 NBA 에서 센터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스트렝스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꽤나 튼실한 하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타일러 젤러나 하심 따빗이 무참히 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NBA 에서 살아 남으려면 왠만한 스트렝스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미치 맥게리는 그냥 토니에서 하입을 받아 여기까지 얼떨결에 올라온 선수인데 그냥 대학에 1년 더 스테이하면서 본인 본연의 가치로 회귀하길 바랄 뿐이다. 메이슨 플럼리는 형보다 더 나은 NBA 커리어를 보낼 것이다. 그가 주전급이 되는지의 여부는 여기서 자신의 장점을 얼마나 더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

오히려 난 왜 제임스 마이클 맥아두가 이리도 저평가를 받는지 잘 이해가 안된다. 아무리 노스 캐롤라이나가 막장이라고 해도 이 빅맨의 가치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된다. 캔들 마샬이 아웃되고 완전히 와해되었다고 생각한 타힐스를 토니에서 이끈건 이 프래쉬맨이었다. 소포모어로 돌아와서 가치가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매우 좋은 신체 조건과 꽤 괜찮은 슈팅 릴리즈, 그리고 엘리트급의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 선수가 왜 20픽 밖에서 거론되고 있는건지.. 더 좋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

이 외에 캘리포니아의 앨런 크랩이라던가 곤자가의 올리닉, 타힐스의 헤어스턴 주니어같은 선수들은 팀을 잘 만난다면 쏠쏠한 롤 플레이어로서 미니 MLE 급 연봉을 받으며 생존해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절대 디퍼런스 메이커 수준은 못되고.. 노스 텍사스에 머물면서 안타깝게도 매년 주가를 하락시킨 토니 미첼이 여전히 1라운드에서 거론되는 것을 보면 역시 이번 드래프트는 매우 아스트랄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굳어진다 ㅋ 루이빌의 러스 스미스와 미주리의 필 프레시가 디클레어했는데 러스 스미스의 경우 살아남을 확률도 꽤 된다고 본다. 제이슨 테리 타입의 단신 콤보 가드로 살아남는 것이 물론 녹녹치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 후반, 혹은 2라운드 초반에서 도박을 걸어볼만 하지 않을까. 필 프레시는 잘 모르겠다. 대학에선 정말 좋은 포인트가드였는데 NBA 에서는 포인트가드임에도 불구하고 프레임이 너무 안좋다. 그렇다고 스피드가 폭발적인 것도 아니고. 역시 흥미로운 선수는 크레이튼의 덕 맥더못. 이 선수가 올해 나온다면 과연 제2의 아담 모리슨이 될 것이냐가 관심거리가 될 것 같다. 모리슨에서 학을 뗀 스카우트들이 다행히고 (?) 맥더못을 1라운더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2라운드에서 맥더못을 뽑는 팀은 파슨스를 뽑았던 휴스턴이 누렸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매력적인 득점 옵션이다.

그외에도 타힐스의 레지 불록이나 마이애미의 쉐인 라킨, 일리노이의 브랜든 폴같은 선수들도 분명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이런 쩌리(..ㅠㅠ) 들은 다음에.

Gamecocks shocks No.1 Wildcats, and NCAAM’s world

My best American friend, Scott, who is from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gave me a lot of eagerness to go for Gamecocks since I have watched NCAAM. I had no hometown in US, so I had to choose one team that I would be mad about (you know, if you love at least one team in any league of sports, then you got more fun to watch). Scott introduced to me his college, and it’s perfect fit for me. I dislike a kind of contender team, and I love young, underdog team. USC is such a team like that. I don’t know much about the football team of USC, but it’s also fun to watch.

Yesterday, Chris, KS, and I, were really excited bout one game, USC vs. Kentucky. Kentucky Wildcats are number one team in this country, having really good depth, super freshman like Wall and Cousins, and pretty good head coach although I dislike him. Gamecocks, on the other hand, lost two second best players, and have an ace whose height is just 5’9” or so. And they’ve never beaten NO.1 team in their program history. But, however, they won, over Kentucky. It was amazingly fun, and super entertaining. Downey, the ace, made some shots and all of those were really tough, and pretty amazing from acrobatic. His dribbling was non-defensible. Wall is pretty good defender and Bledsoe is future lock down defender, but they never stopped him. The game was so close, and we never knew which team gonna win until the last seconds.

This is the one of virtues that the college sports have, and the reason why I love sports. (If you ask me to choose only one between sports and lover, oh God, I don’t know)  Of course there are lots of money games, but I believe there’s still purity of sports. Good work ethic, eagerness for the win, and sacrifice for the team can make a miracle sometimes. Watch the video from ESPN. The players will never forget the last night.

(American) football

난 미국에 연고가 없으므로, 사실 연고 중심 스포츠가 메이저인 미국 스포츠에 크게 열광할 이유가 없으나, 어찌 어찌 하다보니 여기서 친해지게 된 친구들의 연고팀들을 응원하게 됐다. 대학에 있어서 그런지 프로 스포츠보다는 컬리지 스포츠가 아무래도 더 관심이 가고 재미도 더한데, 그중에서도 칼리지 풋볼(정확히 말하면 ‘미식축구’라고 해야 하겠지만 편의상 짧게 풋볼이라고 칭함) 은 한국에 있었다면 정말 결코 좋아할 가능성이 전혀 없었던 종목이다. 한국으로 치면 연고전보다 조금 더 뜨거운 열기가 매 주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데, 내가 지금 있는 대학처럼 규모가 큰 주립대학의 경우 매주 풋볼 경기를 위해 일주일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콜로라도는 초심자인 내가 봐도 정말 정말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홈경기때는 도시 자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그럴때마다 미국인들은 참 인내심도 강하고, 자신의 뿌리에 대한 애착도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느낀다.

어쨌든, 추수감사절 주간은 칼리지 풋볼 시즌중 가장 뜨거운, 각 지역의 거의 모든 라이벌리 게임이 펼쳐진다. USC 는 UCLA 와 붙고, UNC 는 NCSU 와 붙는다. OU 는 OSU 와, UF 는 FSU 와, ND 은 Stan 과 대결한다. 이런 전국적인 라이벌리말고도 풋볼에 미치는 남서부 지역에서는 그 대학 동문들만의 열정적인 라이벌리가 있기 마련인데, 내 친구 Scott 의 모교인 South Carolina 와 Clemson 간의 라이벌리가 그렇고, 또다른 친구인 Chris 의 가족들의 모교인 Texas A&M 과 Texas 간의 라이벌리가 그렇다. 내가 미국에 오지 않았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라이벌리들이다. 나는 USC 와 UCLA 풋볼 경기할 때 LA 가 마비된다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각 지역마다 그런 마비사태가 벌어지는지는 몰랐다.

결론은 미괄식이다. TAMU 는 졌고, SC 는 이겼다. 크리스는 풀이 죽어서 고향에서 돌아왔고, 스캇은 아직 연락은 없지만 어쨌든 월요일에 만나면 뿌듯한 얼굴로 어떻게 이겼는지 이야기할 것이 분명하다. Colorado 는, 당연히, 아주 당연하게도 Nebraska 에 패했다. 올해도  Big12 꼴찌는 확정적일듯. 문제는 내가 이 경기들을 다 봤다는 거 -_- 바빠 죽겠는 이 시점에 말이다..

 

참고로 난 컬리지 바스켓볼을 올해부터 제대로 파 보기로 결심했다. 지금 좋아하는 팀들은 조지타운, 듀크, 내 모교인 콜로라도, 버클리 정도다. 캔터키과 캔사스는 예의 주시해야 할 팀들이고, 미시건 스테잇과 빌라노바도 보는 재미가 쏠쏠한 팀들이다. 난 콜로라도가 전년도에 비해 월등히 발전할 것이라는 데에 베팅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