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ls Frahm: Solo

dc28abce닐스 프람은 현대음악에서 독특함을 넘어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제임스 블레이크가 소울이라는 장르의 영역을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 범위까지 확장시켰다면, 닐스 프람은 전자음악과 클래식을 교배시켜 탄생시킨 그만의 스타일과 예술성을 통해 대중음악의 전체적인 지평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 하나로 정의내릴 수 없는 음악은 많지만, 그러한 ‘outlier’ 들중 눈에 띄는 중요성을 획득하며 기존의 장르들에게 역으로 영향을 주는, 그래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해나가는 경우는 쉽게 발견하기 힘들다. 프람은 그러한 소수의 개척자들중 한명이다. 그가 전작 <Spaces>에서 음악적 ‘공간’을 새롭게 정의내렸다면, 이번에 발매된 <Solo>에서는 자신이 단지 형식주의적 파이어니어만이 아닌, 대중음악과 클래식이 고유하게 품고 있는 ‘심상’, 혹은 ‘감정’의 결합에 있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잘 직조된 완성품을 선보일 수 있는 독보적인 아티스트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트위터 친구들중 한분이 이 음반을 가리켜 “선물같이 내려온 음반”이라고 표현했는데, 참 적절한 문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랜드 피아노와 롤랜드 주노가 하나의 동일한 심상을 전달할 수 있음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형식과 표현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오로지 그가 창조한 사운드스케잎 안에서 감상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하나의 선물처럼 전달받고 있다.

4 thoughts on “Nils Frahm: Solo

    •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밤에 들으시면 왠지 좋을 듯 해요!

  1. Nils Frahm Boiler Rooms Dimensions openin concert를 텅빈 이 곳에서 듣고 있습니다. 잘 어울리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좋군요. 걷기 조차 싫은 피곤함을 날려 주는 행복한 시간을 잠깐 가져 봅니다. 유튜브로 보고 듣는 이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가 감사할 수 밖에요.

    • 나쁘지 않으셨다니 다행이네요! 하긴 닐스 프람을 누가 싫어할 수 있겠습니까만.. ㅎㅎ 요즘 좀처럼 그 동네로 갈 일이 없는데 나중에 한번 가게 되면 들르게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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