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인사를 준비중이다.

안녕, 하고.

이게 만나는 인사인지 헤어지는 인사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인사를 하고 싶다.

요즘 시간이 참 천천히 간다.
아주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많은 생각들이 빠르게 정리되어 간다.
한 발자국 떨어지면 조금 더 넓은 세상이 보인다.
표준 렌즈 카메라를 사용해 사진을 찍을 경우 줌/아웃은 발로 하는 것이듯이,
하나의 대상을 다양한 거리에서 보는 일은 내가 직접 움직여야 가능한 일이다.

어제 A 는 내게 “상처받고 싶지 않아 사상 최고로 고분고분하다” 라고 말했다.
그 말이 묘하게 와닿았다.
또한 그는 “이해받고 싶다면 먼저 너의 좋은 모습부터 보여주라” 고 충고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15년째 나를 알고 지낸 그는 누구보다 나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해준 충고는, 자신을 낮추라는 것이었다.
대들지 말고, 논리적으로 따박따박 따지지 말고, 그냥 자신을 조금 더 낮추면 쉽게 해결된다는 거다.

그럴 생각이다.
앞으로 그렇게 살 생각이다.
그렇게 쭉 살아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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