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rokazu Kore-eda: Still Walking


한 가족이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간다. 고향이다. 그곳에는 죽은 형의 무덤과 아직 살아 있는 가족들과, 형때문에 목숨을 건진 타인이 공존하고 있다. 떨어져 오랜 시간을 지낸 가족은 서로에게 불편함을 느낀다. 하지만 여전히 가족이다. 누군가는 계속 삶을 살아가고, 다른 누군가는 퇴장을 준비한다. 예고없이 찾아온 죽음도, 그 죽음으로 인해 기대에 못미치는 삶을 살아가는 다른 누구도, 그를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도 모두 나름의 사연을 담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하지만 마음 속에 담겨져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진실되다. 조용하지만 꽉 차 있고, 무겁지 않지만 흩날리지도 않는 주제 의식이 명료하게 살아 있다.

영화를 보다가 이 한 컷이 무척 인상깊게 다가 왔다. 아무래도 요즘 결혼이나 가족같은 것들을 많이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 그게 요즘 내 가장 큰 꿈이다.

still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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