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닫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저를 알고 계시지만, 아주 소수의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저는 여러분을 잘 모릅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글을 쓰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지요. 오늘 제가 이 블로그를 만들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편지를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이 블로그는 짧으면 일주일, 길면 열흘 뒤에 없어집니다. 모든 글은 삭제될 것입니다. 일주일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는 이유는 이 블로그의 마지막을 여러분과 함께 즐기기 위함입니다. 저는 이 블로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중 하나였습니다. 아마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거예요. 앞으로 일주일동안 저는 이 블로그를 다시 한번 살피면서 혹시 저장하고 싶은 글이 있는지, 간직하고 싶은 글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함께 가지고 있던 트위터와 텀블러등의 모든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의 계정도 삭제할 생각입니다.

이 블로그는 2007년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유학을 준비하던 시기에 한국에서 만들었습니다. 유학 생활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유학 생활동안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저는 수많은 날들을 보냈고, 수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생각들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음악을 들었고, 영화를 보았으며, 글을 읽었고, 때로는 세상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에 대해서도 기록했습니다. 이 블로그는 지난 몇년동안 제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글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 혹여나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에 철저하게 숨긴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저에 대해서는, 감추지 않았고, 거짓을 기록하지도 않았습니다. 제 유학 생활은 아직 1년 반정도 남았습니다. 끝을 함께 하지 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이 블로그는 하나의 연습장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제 자신에게 항상 거짓된 삶을 살아 왔습니다. 그 거짓을 없애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연습을 지난 몇년전부터 하기 시작했고, 이 블로그는 조금 더 용기있게 그 연습을 하기 위한 장소였습니다. 영화 <접속>을 보면 자신감이 결여된 한 청년이 지하철에서 용기를 내어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 역시 비슷한 마음으로 제 발가벗겨진 모습을 공개적으로 써내려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거짓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 블로그에 글을 계속 써내려갔습니다. 물론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거짓된 삶을 껴안고 있고, 그것과 사투를 벌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 죽는 날까지 저는 그 거짓된 삶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할 것이지만, 그것을 가까이 하지 않으려는 노력 또한 죽는 날까지 지속할 것입니다.

이 블로그 안에서 저는 행복했습니다. 한국어를 잊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고작 5년 남짓한 기간동안 모국어를 까먹는다니, 하고 비웃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하루종일 한국어를 단 한순간도 접하지 않고 지냈던 날들이 꽤나 많았던 저로서는, 블로그에 짤막한 글 한편을 쓰는 것이 꽤나 좋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평생 만날 수 없었을 것만 같은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과의 인연이 허락되었음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대나무숲을 필요로 하지요. 저는 이 블로그에서 꽤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치유해 나갈수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닫겠다는 생각은 방금전 끝난 사라 장의 공연을 보면서 처음 갖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충동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녀가 하나의 악장을 끝내는 동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공연이 마무리될 즈음에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닫는 이유를 밝혀 드리는 것이 예의일 것 같습니다. 첫째, 이 블로그, 그리고 트위터등의 기타 사이트등을 통해 알게된 지인들과 결별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지만, 그들과 지금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저의 신상이 여전히 궁금하시거나 저와 음악 이야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으로 연락주세요. 전화번호나 주소는 가변적이지만, 이 이메일 계정은 앞으로 당분간 계속 사용할 것 같습니다. 최근 제 신상에 작은 변화가 일어났는데, 이곳에서 분명히 밝히지만 이 블로그 및 기타 사이트들에서 떠나는 것과 그 변화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이 소식을 직접 전해 들은 제 소중한 벗이 혹여나 걱정할까 싶어 사족을 붙입니다. 둘째, 조금 더 작은 범위에서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인터넷을 켜면 트위터부터 들어갑니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릴 때에도 그러하지요. 무언가 생각이 떠오르면 블로그에 어떻게 쓸까부터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지난 5년을 살았습니다. 앞으로는 더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제 지인들과 조금 더 가깝게 지내고 싶었습니다. 저만이 볼 수 있는 종이 위에 펜으로 사각사각 적어 내려가고 싶었습니다. 혹은 또각또각 키보드 소리를 들으며 하드 드라이브 어딘가에 저장하고 싶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공기 속에 제가 만들어낸 문장들이 떠돌아다니면서 망각과 허상 사이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셋째, 제 자신과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언젠가부터 트위터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블로그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 내면을 관찰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옳지 않은 방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열거함에 있어 서운하게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래서 이메일 주소를 남깁니다. 이제 우리, 조금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이야기를 하고 싶으시다면요. 저는 약간 폐쇄적인 인간이지만 진심과 함께 다가오는 대화의 기회를 무시할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 저는 이제 제가 살고 있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 블로그에 올라온 비문 가득한 부끄러운 글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는 철저히 제 개인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지만, 가끔 들어가보는 통계 페이지를 보며 함께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다는 행복감에 잠시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기쁨을 저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는 뵐 일이 없을 겁니다.

2013년 1월 12일

볼더에서 김00 드림

16 thoughts on “블로그를 닫습니다.

  1. 헉! 종혁님과 아주 많은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소식 들으니 너무나 아쉽네요 ㅠㅠ 종혁님의 글들도 좋았지만, 또 좋았던건 그 글들의 통해 종혁님의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이고, 또 혹시라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대화도 잘 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곤 했었습니다. (물론 제 딴에 한 생각이지만 ㅎㅎ)

    돌이켜보면 저도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했던 동안에 종혁님이 블로그 문을 닫으시는 두번째 이유로 인해 뭔가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블로그를 그나마 오랜 기간 지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블로그에서 내왕하던 지인들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블로그 이웃들과 온라인의 공허를 뛰어넘어 오프라인에서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그들이 있었기에 계속 블로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다들 블로그에서 손을 떼면서 저도 흥미를 좀 잃었던 것 같구요. 어쨌든 결과적으로 제게 있어서 블로그는 온라인의 만남을 오프라인의 만남으로 연결시키는 도구의 역활을 충분히 했고, 그렇게 온라인에서 왕래하던 이웃들이 제 실제의 삶 속으로 사람들이 들어옴으로 인해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으로 옮겨진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종혁님이 얼굴을 맞대고 지내는 지인들과 조금 더 가까이 지내고 싶다고 말씀하신 것과 근본적으로는 같은 이유가 작용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앞으로 종혁님의 일상과의 대화,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더 풍성하고 깨알같길 바라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 경우는 솔직히 말하자면 블로그를 지속했던 더 큰 이유는 무언가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이건 제 심성에 강하게 내재된 욕구이기 때문에 지금은 블로그를 안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회귀를 갈망하고 있구요… 지금은 바쁜 회사일등을 핑계로 블로그에 글을 거의 안 쓰고 있지만 아마도 주변의 여건이 허락했다면 진작에 다시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마도 종혁님도 종혁님 심성에 있는 다른 근원적인 이유로 인해, 언젠간 다시금 일기장에서 뛰쳐나와 다시 타인들에게도 열람이 허락되는 그런 글들을 쓰고 싶어지실 때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입니다. (그리고 사실은 언젠간 그렇게 돌아와 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서…ㅎㅎ) 만약에 그런 날이 온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다시 돌아오시길! 기약은 없지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ㅎ

    좋은 블로그들이 계속해서 하나 둘 문닫는 현실이 너무 아쉽네요. 아쉬운 마음에 답글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진 거 같습니다. -_-; 앞날에 좋은 일만 있으시길, 그리고 이메일 주소는 저장해 두겠습니다. 그간 좋은 글들 감사했어요.

    • 정성어린 답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블로그 찾아 뵈면서 음악부터 이것저것 배운지도 어느새 꽤 되었네요. 그동안 많은 것들을 읽고 보고 듣고 배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제가 매일 새로운 글이 올라왔는지 확인하는 몇 안되는 블로그들중 하나였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언젠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죠. 타인에게 제 글을 공개하는 때가요. 하지만 그때는 더이상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닐 것 같아요. 더이상 제 사적인 모습을 공개하고 싶지 않거든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의 인간적인 부분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고, 그것에서 무한히 감사한 마음을 느낍니다만, 이제 더이상 그럴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 종혁님, 쉽지 않은 결정이셨겠지만, 또 갑작스럽게 확실히 내리실 수 있는 그런 결정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제가 블로그를 그만 둔 이유와 비슷한 이유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적 삶과 외적 삶의 괴리(가 있다는 벗어날 수 없는 제 느낌), 또는 온라인 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오프라인 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간의 간극 같은 것, 그리고 제가 실제로는 받아들이지 못했음에도 ‘접대’하게 되었던 온라인의 사람들… 이런 부분이 제게는 이유였거든요. (저는 사실 이 부분에 있어 동생과 많이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삶을 나누는 사람들보다 서로 삶을 관조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한다는 부분을 지적받았죠.)

    이유가 무엇이든, 종혁님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든, 제가 지켜볼 수 있든 없든, 원하시는 지향점을 향해 늘 나아가시는 종혁님이 되리라 믿습니다. 저는 대화를 하기보다는 독자의 입장이었습니다만,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 말씀하신 바로 그 부분 – 실제 저와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보다 서로의 삶을 관찰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상황 – 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어요. 어느 순간 저는 트위터에 제 솔직한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고, 저의 실제 삶에 가까이 위치한 사람들에게는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들이 머무르는 페이스북은 건조해졌고, 트위터에는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적어내려가기 시작했죠. 어느 순간 갑자기 그것이 옳은 방향인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당분간은 제 주변 사람들에게 집중해볼 생각이예요. 그래서 제가 원하는 어떤 균형점을 찾을 수 있다면 그때는 다시 블로그로 돌아올지도 몰라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외국에 혼자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인연이 닿는다면 또 뵐 수 있게 되기를 바랄게요!

  3. 아.. 블로그 닫으신다니… 많이 아쉽네요.
    비록 블로그에 댓글 달고, 트위터로 멘션 주고 받은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예전부터 즐겨 보던 블로그였거든요.

    소개해주시는 음악/글 통해 많은 음악 듣고, 알아갔고,
    개인적이면서 솔직한 이야기 읽으면서, 마치 남의 일기장 몰래 읽는 듯한(^^;) , 그런 재미를 느꼈거든요.
    그래서, ‘아, 블로그를 하면 여기처럼 하고 싶다’고 많이 생각했었어요.ㅎㅎ
    (비록 제 블로그는 그렇게 운영하고 있진 못하지만요.^^;)

    어디서나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바 이루시길 기원합니다.^_^

    • 그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제 블로그를 보시고 그런 생각을 하셨다면 정말 정말 큰 영광이네요. 앞으로 제가 어떤 식으로 이 블로그를 처리할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는 기회를 갖게 된 것만 해도 큰 기쁨같습니다. 건강하세요!

  4. 그동안 좋은 글들 많이 읽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로써는 너무 아쉽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건 쓰는 사람의 마음이니까 아쉬워도 어쩌겠어요 ㅠ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godspeed!

    • 크.. 많이 아쉬워요. 저 js594 님 결혼 포스팅까지만 보고 그만두려고 했는데 하하하

      건강하세요! 나중에 인연이 닿으면 또 뵐 수 있겠죠!

    • 하하..그때까지 기다리시면 블로그 문 못닫을수도 -_-

      나중에라도 뉴욕/보스턴/시카고에 갈일이 있는데 레스토랑/놀러갈 곳 추천이 필요하면 연락하세요!

    • 네 꼭 연락드릴게요. 동부쪽으로 제가 직장을 잡으면 시간을 내어 남자친구분도 한번 함께 뵐 수 있을지.. ㅎㅎ 궁금하거든요! 블로그에 적어주신 것만으로 되게 좋은 분 같고요. 건승하세요!

  5. 흑..떠나신다니 아쉽네요..그냥 팔로어였구.멘션도 보낸 적은 없고 안지 얼마되지도 않았지만….마음이 그렇네요.
    곧 마음이 바뀌셔 돌아오신다면 좋겠지만
    왠지 며칠간타임라인에서 심상치않으신것같다..하는느낌이 막연히 들었거든요..
    중대한 시기에 들어서신거라 믿고, 하신 결정 오래오래 지켜나가시길빌어요!
    지적이시구 말씀도 조리있게잘하시구…이 블로그의 글들도말이죠..와..박식하시고 깊이랄까.
    음악취향도 비슷한것같아서좋았어요
    뇌와 언어의 섹시함에 반한거에요.결국은ㅋㅋㅋ
    말씀하신 노출하시는 종혁님의 사생활얘기들이 참 좋았구..
    어떤 솔직함.제가 가지지 못한 ..그 솔직함이 부러웠어요…그게 독이되신건진모르겠어요.
    유학1년반정도남으셨다고했죠.저는한국에있고 사정은 다르지만 같은 기간 잘보내고싶어요~
    행복하시구요!
    인연이된다면 뵐날도있으리라…하는 막연한이야기를남기며..

    • 뇌와 언어의 섹시함이라 크하하 감사합니다. 영광이네요.
      제 뇌가 좀 S라인인가요? ㅎㅎ

      더이상 이 블로그에 적어 내려가는 글들이 완전하게 솔직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쉬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아직도 계속 생각중이긴 한데요, 제가 제 자신에게 완전히 솔직해질 수 있을때 다시 블로그를 할지, 아니면 완벽하게 타인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만들어볼지 잘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6. 종혁님. 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저 무딘 마음입니다.
    즐겨찾기 리스트를 보다 보니 오늘따라 종혁님 블로그 주소가 눈에 띄더군요.
    근데 이런 마지막 메세지를 보게 되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신비로운 감정 마저 들구요.
    종혁님의 글을 보며 저 또한 이국에 있는 느낌도 들곤 했습니다. 이 글 또한 생소하면서도
    익숙한 느낌이 들어요. 최근에..저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거든요. 블로그는 이미 접었지만..
    내 삶에서 난 어디에 있는 건지.. 나는 그들 속에 섞여 있는건지.. 슬프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종혁님 어디 계시건 건강하세요. 가장 건강한 마음은 쉽게 상처 받는 마음이라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글이 생각이 나네요. 세상의 희노애락에 민김할 때 가장 건강한 것이라구요.그런 건강한 삶을 살아 가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한번 메일.. 보내면 기억해주세요 : )

    • 아니 Miel 님, 이게 얼마만입니까. 전 저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으셔서 떠나신줄 알았잖아요. 잘 계시죠? 건강하시죠? 너무 오랜만이어서 정말 정말 반가워요. 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저의 여리고 약한 생각들 이해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이제 저도 쉽게 끊을 수 없는 상태에 다다른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이 공간과 함께 살아갈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볼게요.

  7. 안녕하세요.
    허락없이 글을 남겨도 될까요.
    오랜만에 들렀는데 제목부터 단숨에 글을 읽어버렸네요. 매우 안타깝고 아쉬울 뿐입니다.
    늘 좋은 글을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데 마지막 인사가 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아쉽고요…

    섬세하고 차분한 글 속의 조용한 긍정적 기운을 늘 좋아했는데, 또 나누어 받을 날이 있겠지요.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항상 건강하세요.

    • 이렇게 글 남겨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아니 이렇게 좋은 분이 왜 이제서야 인사를 해주시는 거죠 ㅠ 저 다시 한번 고민중이예요. 이제 이곳을 훌쩍 떠날 수 있을 정도로 제 마음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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