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 For My Parents

일본 출신 포스트록 밴드 MONO 의 새앨범이 나왔다.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한건 2005년,  혹은 2006년 무렵이었다. 당시 만난 음악을 나보다 수백배는 더 많이 듣던 아가씨에게 추천을 받았다. 아마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포스트록을 좋아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들의 음악은 웅장하다. 대서사시다. 한편의 영화에 쓰이는 영화음악을 듣는 느낌을 준다. 현악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현대 영화 음악의 문법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도 있다. 클래식적인 작곡법에 기반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밴드 형태를 벗어나지 않는 모과이나 두대의 기타와 하나의 베이스만으로 거의 모든 표현을 해내는 익스플로젼스 인 더 스카이에 비해 훨씬 더 극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것도 아마 이러한 현악기 – 와 그에 따른 시각적인 효과의 극대화 – 의 적극적인 활용때문일 것이다. 이를 ‘반칙’ 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포스트록의 목적중 하나가 연주를 통한 표현 능력의 극대화라고 가정한다면 모노의 음악은 이를 충실히 재현하는 데에 그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고, 이러한 시도가 틀렸다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 같다. 어찌 되었건 계속해서 생각나는 음악들이 가득 담겨져 있고, 마음을 울리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나쁘지 않은 음반이다.

(27일에 덴버에 온다.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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