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타향살이를 하는 사람 누구나 각자의 방법이 한두가지씩은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외로움이 지나치게 심해질 경우 한밤중에 국이나 찌개를 한소쿰 끓인 뒤 잠드는 짓을 종종 한다.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것은 아마도 내 평생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최소한 그 냄새만큼은 재료의 적당한 혼합만으로 제법 그럴싸하게 흉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방문 사이로 스며들어오던 것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얼른 일어나서 씻어 혁아” 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목소리, 다른 하나는 씻은 뒤에 먹게 될 국 혹은 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는 소리와 냄새. 전자는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 내어 상상 속에서만 메아리칠 뿐이지만, 후자를 나의 좁은 집안에 되살려 내는 것만으로 마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과 같은 착각 속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기에는 충분하다.

6 thoughts on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1.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도 재밌겠네요. 여러사람 각각의 방법을 모아서요

    • 그것도 좋겠어요! 추진력 제로인 제가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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