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n Bunny: Happy Ending EP

야광토끼의 새로운 음악. 달랑 네곡에 13분 남짓한 러닝타임이지만 반가운 것은 사실이다. 그녀가 데뷔앨범에서 보여준 놀라운 결과물은 앞으로의 커리어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비록 정규 앨범은 아니지만 후속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이 EP 를 이제서야 받아서 들었다.

새로운 EP 는 데뷔 앨범에 비해 무척 댄서블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데뷔 앨범보다 훨씬 더 지루하다. 그녀의 데뷔 앨범이 영롱하게 빛날 수 있었던 이유, 혹은 미덕은 그녀가 가진 특유의 가사 전달력과 가사와 맞물려 돌아가는 이쁜 멜로디라인이었다. 춤추기 위해서 존재하는 노래들은 아니었고, 더군다나 섹시하게 화장을 진하게 한 솔로이스트가 흐느적거리며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드럼엔 베이스에 묻혀 버렸고 가사들은 진부하다. 춤을 추기에도 뭐하고 감상용으로는 귀만 아픈, 한마디로 자주 꺼내 듣고 싶지 않은 앨범이 되어 버렸다.

그녀는 총명하고 재능이 있다. 이번 EP 에서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나는 다시 시간을 내어 그녀의 음악을 들어줄 용의가 아직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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