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하늘 별빛처럼 고요히 시간 속에서 빛나는 너
오늘도 말 한마디 못한 채 안녕 혼자서 되뇌인다

나 아무리 원해도 넌 도무지 닿을 수 없이
갈수록 멀어지는 알 수 없는 나의 별

움켜진 틈 사이로 흐르는 너는 모래처럼 스르륵
비슬거리는 이마음은 마른 잎 되어 구른다

나 이렇게 너를 원해도 너에게 닿을 수 없어
갈수록 멀어지는 알 수 없는 나의 별

오늘도 말 한마디 못한 채 니 옆에 떠 있는 날 기억해
기늘게 솟아오는 눈썹달 이렇게 여윈 나를 기억해

 

생각이 많아지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성격이다. 풀리지 않는 감정이 남아 있다면 새벽이 지나고 아침이 다시 찾아올 때까지 반복적으로 스스로를 자책한다. 그렇게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님에도 그런 식으로 대처해버린다. 스스로에게 규정한 몇가지 삶의 규칙들이 그렇게 만들어 버린 것 같다. 남 탓을 하면 안된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 억울해 해서도 안된다,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같은. 스스로에게 강요하는 것들의 가짓수가 늘어날 수록 내부적으로 쌓이는 스트레스의 강도또한 높아지기 마련이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나의 삶은 점점 더 완벽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정말 완벽한 삶을 사는 다른 누군가가 본다면 하번 피식 웃고 지나가겠지만, 내가 가진 한계와 나의 그릇을 생각하면 나는 그 상태를 완벽이라고 표현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방향성만을 따져본다면 그러한 확신은 더더욱 굳건해진다. 나는 내가 가진 것과 가질 수 있는 것을 다 챙기지 못하는 미련함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살아 왔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내가 가진 그릇의 크기에 만족할 줄 아는 법과 남들이 가진 – 내가 갖지 못한 – 재능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법을 동시에 배워야 했다. 어리석음을 줄여 나가는 과정은 현명함을 얻어 나가는 과정보다 훨씬 더디고 재미도 덜하다. 남들보다 뒤쳐져 출발하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딱히 재미있는 인생은 아닌 셈이다.

이번 겨울 방학에 괜히 이소라의 6집이 다시 듣고 싶어졌더랬다. 내가 아는 어떤이는 이소라의 6집을 들으면 가슴 한켠에 억누르고 있던 어두운 감정이 증폭된다고도 하던데, 나같은 경우에는 들으면서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는 편이다. 과거를 차분하게 회상하게 만들어 주는 일기장의 촉감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과거는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를 가로 막아서도 안된다. 나는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6 thoughts on “

  1. 과거가 현재와 미래를 가로막을 때는 지금의 나에 대한 판단 기준이 과거의 ‘나’가 아닌 ‘타인’이 될 때가 아닐까요.
    그 속도가 더딜지라도, 여전히 다른 사람보다는 쳐졌을지라도, 조금이나마 이전의 나보다 좋아졌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적이니까요. 어리석음을 알아차린것만으로도 충분히 종요로운 일 아니겠어요.
    그렇게 시선을 오롯이 내 안으로 두면 “고통은 인생을 반성하기 위해 온다”는 말조차 격려로 들리는 것 같아요.
    자책에 잠 못이룰때 제가 쓰는 처방약인데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요. 전 효험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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