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rence + the Machine: Ceremonials

Florence + the Machine 의 통산 두번째 정규 앨범이다. 이미 많은 매체들로부터 상찬을 받았고 소위 말하는 올해의 앨범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팝, 소울, 록등 현대 영미 음악의 주류 음악들의 필수 요소들을 프론트워먼 Florence Welch 의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를 중심으로 잘 우려내고 있는 듯 하다. 이들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wall of sound 를 높이 쌓아 올림으로써 꽤 웅장한 사운드스케잎을 선보인다. Welch 의 목소리는 겹겹이 쌓인 코러스와 함께 하면서 가스펠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져 나오는데, 이에 더해 오르간, 퍼커션, 현악 세션등 다양한 악기가 역시 이들 음악의 층위를 두텁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굳이 고약하게 이야기하자면 평론가들이 참 좋아할 만한 음악이다. 데뷔 앨범에서 이미 안정적인 송라이팅 능력과 각종 장르를 혼합 교배하는 능력에서 탁월한 재능이 있음을 인정받았던 그녀이기에 소포모어 앨범에서는 무언가 ‘야심’ 이라는 요소를 삽입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케이드 파이어가 그러 했듯이, 기본적으로 중심을 잃지 않는 작곡 방식을 유지한다면 이런 식의 전략은 먹혀들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장르가 보기 좋은 모양새로 결합되어 있는 것은 잘 알겠는데 그 안에서 새로운 창조성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매끈하게 잘 빠져 있지만, 올해 반드시 언급되어야 하는 앨범으로 꼽기에는 글쎄. 마음이 썩 내키지는 않는다.

2 thoughts on “Florence + the Machine: Ceremonials

  1. 아. 역시 너무 매끈하게 잘 빠진 것, 에는 살짝 거부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 역시 빈틈을 사랑하는 인간이라…

    • 너무 잘 만은 노래에는 괜히 감정 이입하기 싫어하는 못된 습성이랄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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