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ack Keys: El Camino

사실 the Black Keys 의 <Brothers> 앨범을 들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오피스 친구의 그 앨범 정말 좋지 않았냐는 말에 어 그래? 하고 어색하게 받아칠 수 밖에 없었고, 이 밴드의 새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에도 시큰둥해 있다가 정말 걸작이라는 말에 뒤늦게 허겁지겁 챙겨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다 나의 게으름 혹의 무지의 소치이려니..

allmusic.com 의 평에 따르면 “60년대 소울의 기운을 한껏 흡수했던 전작 <Brothers> 에 비해 이 앨범은 레트로-소울에 천착한다” 고 하는데, 솔직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38분에 불과한 이 짧은 앨범에 대해 단 한마디만을 해야 한다면 나는 “정말 죽이는 록큰롤 앨범” 이라고 말할 것 같다. 첫트랙 “Lonely Boy” 의 미칠듯한 질주감이 심장을 뛰게 만들더니 “Little Black Submarines” 에서 전통적인 록음악이 매력이 이런 거구나 깨닫게 하고, “Run Right Back” 에서 몸을 들썩거리면서 춤을 추게 만들게 한 뒤 “Stop Stop” 에서 거의 혼을 빼놓는다. 아주 고전적인 형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느낌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결국 좋은 음악에서 형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이 록큰롤의 본질을 건드리더라도 잘 빠진 수트를 입고 있는 느낌이었던 스트록스보다는 조금 더 지저분한 차림새의 화이트 스트라입스를 보는 느낌이랄까. 거추장스러운 장식같은 거 다 집어 치우고 본질적인 에너지의 한 가운데를 직설적으로 파고든다는 인상을 받았다. 항복할 수 밖에 없는 아우라가 느껴진다.

2 thoughts on “The Black Keys: El Camino

    • 네 sister 도 정말 좋죠. 사실 한곡도 버릴 곡이 없는, 정말 속이 꽉찬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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