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 In Peace, Amy Winehouse

Amy Winehouse 에 대해서는 사실 2008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 2006년부터 2008년에 이르는 시기는 음악적으로 나에게 일종의 흑역사에 가까운데, 유학 준비와 여자 문제 (..) 등으로 음악에 진지한 관심을 전혀 두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유학 준비를 마친 뒤 약간의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지자 2008년 1월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고, 친구 J 와 런던 거리를 배회하던중 그가 와인하우스가 연주했다고 알려진 펍을 하나 발견했다. 그리고 어리둥절해 하는 내게 “어떻게 와인하우스를 모를 수 있지?” 하며 타박했더랬다. 며칠 뒤 한국으로 돌아와서야 비로소 그녀의 음악을 들어 보았고, 그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그녀는 Record of the Year, Song of the Year, 그리고 Best Female Vocal Performance (“Rehab”) 를 수상하며 그해 그래미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그녀는 약물 문제로 미 출입국 관리당국으로부터 입국 거부 조치를 당했으며, 런던에서 수상 소식을 생중계로 지켜봐야 했다.

1983년 9월14일에 태어나 2011년 7월 23일에 시신이 발견되었으니, 그녀도 27세에서 28세로 넘어가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던 셈이다.

6 thoughts on “Rest In Peace, Amy Winehouse

  1. 전 그녀가 영면에 든 이후에야 음악을 찾아 들었습니다.
    우연치 않게 유튜브에 그녀가 Belgrade에서 한 마지막 콘서트의 동영상을 봤거든요.
    그 위태로워보이는 모습, 세상에 관한 혐오와 귀찮음, 절망, 짜증이 순간순간 표정에 드러나면서 울 것 같다가도 다시금 세상사 관심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그 와중에 관객은 무너져버린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정말 슬프더군요.

    • 저도 찾아서 봐야 겠네요. 그 벨그라드 공연이 와인하우스의 죽음을 촉진시킨 무대였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더라구요. 와인하우스는 무대위에서 참 위태해 보였죠. 그래서 더 매혹적이기도 했구요.

  2. 어머..에이미 와인하우스도 이렇게 보니 나름 깜찍 -_- 했었네요.
    살아있을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녀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니 너무 좋은거있죠. 그나저나 27에서 28로 넘어가는게 고.비. 맞는거 같아요.

    • 죽음이라는 이벤트가 듣는이로 하여금 더 큰 감정의 폭을 갖게 하는 것도 같구요. 저도 생각해 보니까 27,8 무렵이 참 힘들었던 것 같아요. 무사히 넘겨서 다행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3. 한달전쯤 우연히 back to black 앨범을 듣게 되서 푹 빠져 있었어요.
    그전엔 거의 찾아 듣지 않던 뮤지션이었거든요..
    그러다가 이런 일이 생기니 여운이 좀 짙어요..

    • 휴. 그 앨범은 정말 좋죠. 그래서 더 안타깝고 슬프고..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니까 더 먹먹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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