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e: 21


Adele 의 두번째 정규 앨범. 앨범 타이틀인 “21” 은 당연히 그녀의 나이를 뜻한다. 데뷔 앨범 제목이 “19” 였고, 두장의 앨범 모두 자켓에는 그녀의 얼굴만이 존재한다. 어찌 보면 대단한 자신감이고, 또 다르게 보면 그녀 개인에게 온전히 집중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느껴진다. Adele은  “singer” 의 가치를 재확인시키는 존재다. 우리가 이소라나 박정현, 장혜진처럼 싱어에서 시작해서 아티스트로 진화해 가는 여성 뮤지션들에 열광하는 것처럼 그녀도 현재 보여주는 모습 이상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도 좋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2집은 1집보다 조금 더 풍성해진 느낌이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던 데뷔 앨범의 반복적인 발라드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를 소울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함과 동시에 (“Rolling in the deep”, “Rumor has it”) 데뷔 앨범이 가지고 있었던 미덕을 잊지 않는 현명함도 보여준다. 1집 최고의 트랙중 하나였던 “Hometown Glory” 의 분위기를 계승한 “Someone like you”, 킬링 트랙이었던 “Chasing Pavements” 와 “Melt My Heart to Stone” 의 속편격인 “Don’t you remember” 에서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듯 보인다. 피아노 하나만을 동반한 채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단촐하지만 마음을 꽉 채우는 무언가가 있다. 단지 성량과 기교의 문제가 아니다. 그녀의 표현력과 연기력, 곡에 대한 이해력이 데뷔 앨범보다 월등히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표현할 수 있는 색깔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데, 이건 그녀의 미래에 아주 좋은 신호라고 할 수 있다.

4 thoughts on “Adele: 21

  1. 아직까진 2011년 최고의 앨범.
    저는 특히 보너스로 실려있는 라이브 어쿠스틱 버젼 곡들이 다 좋더군요.

    • 좋죠 이 앨범.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 네.. 10년, 20년 오래 두고 볼 뮤지션이죠. 젊다는 것이 본인에게만 축복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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