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Simon: So Beautiful or So What

Paul Simon 의 통산 열두번째 스튜디오 정규 앨범이자 2000년대 들어 발표한 세번째 앨범이다.  솔직히 그에 대해 잘 모른다. 무지에 가까운 편이다. 그가 아주 뛰어난 송라이터이자 팝음악 역사에 획을 그은 걸작 앨범 <Graceland> 등을 발표한 대가라는 사실 정도만 어렴풋이 들어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가 2006년작 <Surprise> 이후 5년만에 발표한 이 앨범은 지금 각종 매체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상찬을 받고 있고, 이미 내년 그래미의 유력한 승자로 점쳐 지고 있다. 나는 그의 커리어를 모르니 평가할 깜냥도 되지 않는다. 다만 CD 를 플레이어에 집어 넣고 플레이시키는 순간부터 마지막곡을 듣는 순간까지 앨범 속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가사를 따라 읽었고, 음악을 듣는 것 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만을 기록하고 싶을 뿐이다. 그의 가사는 – 오리지널 라이터 노트를 기꺼이 써준 엘비스 코스텔로에 따르면 – 일종의 Sermon 이다. 자전적인 이야기에 기반한 Storytelling 기법의 가사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지만 심장을 콱 파고드는 무언가가 있다. 가사를 잘 읽어보면 대단히 종교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앨범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사랑’ 이고 이걸 종교적으로 풀어낸다면 왠만한 뮤지션들은 제풀에 꺾여 버릴 정도의 무게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Paul Simon 은 아주 아름다운 멜로디와 기타 선율위에 이 주제를 무리하지 않고 풀어 냈다. 이 것이 바로 대가의 한 수인가 싶은, 절묘한 균형감과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되게 멋있는 앨범이다.

6 thoughts on “Paul Simon: So Beautiful or So What

    • 역시 재능과 에너지, 그리고 나이는 별 상관 관계가 없나 봅니다. :)

    • ㅋㅋㅋ…이 사이먼이 사이먼&가펑클 그 사이먼이었네요..^^

    • 네. 저도 폴 사이먼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접할 때 좀 적응이 안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ㅋ

  1. Graceland 앨범 이전의 앨범들이 그의 전성기작 이죠
    폴 메카트니에 비견될 천재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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