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Window: As High as the Highest Heavens and From the Center to the Circumference of the Earth

텍사스 댈러스 출신 트리오 밴드의 두번째 앨범인데, 엄청나게 긴 앨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이번 기회에 처음 접했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의 음악 자체에 낯설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듣고 있지만 아직 어떤 확신이 서지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포스트락/ 슈게이징/ 드론 계열의 음악인데, doom 처럼 확 가라 앉는 것도 아니고, 유럽쪽의 슬로우 하드 코어 계통도 아니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슈게이즈 음악도 아니며, 게다가 모과이류의 포스트락 쪽과도 좀 다르다. 굉장히 애매한 (?) 사운드인데, 아무튼 굉장히 무겁고 느리며 멜로딕하다는 특징이 있다. 기타는 리버브를 잔뜩 먹어 솜처럼 먹먹하고 무거운데 사운드를 이끌어 나가는 건 육중한 느낌의 베이스다. 드럼은 무미건조하게 박자를 맞춘다. 그 위로 남자 보컬 Dan Phillips 와 여자 보컬 Nicole Estill 의 목소리가 번갈아 가며 흘러 나오는데, 이들 사운드의 이미지는 거칠게 인화된 흑백 사진 정도의 느낌이다. 많은 평단에서 극찬을 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많은 매체에서 이 앨범을 “반드시 헤드폰으로 들어야 하는 음악” 이라고 추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도 헤드폰을 통해 듣고 있다. 한 매체는 이들의 음악을 “규정하기 어렵진 않지만 사려깊은 리스너들은 평가 이상의 음악적인 견고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 아주 단순한 구성의 음악인데 의외로 빈틈이 없다. 무척 단단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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