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eet Foxes: Helplessness Blues

시애틀 출신 5인조 Fleet Foxes 의 두번째 스튜디오 정규 앨범이다. 1집으로 일종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이들이 새앨범을 준비하기 시작한다는 소식은 인디씬뿐만 아니라 메이저 언론/ 음악계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어질 정도로 이들의 위상은 지난 몇년 사이에 큰 변화를 겪었다. Arcade Fire 이후 인디씬에서 건져 올린 최대의 음악적 성과라고 보는 이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Nirvana 이후 Sub Pop 에서 발견한 최고의 뮤지션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들의 두번째 앨범은 첫번째 앨범에 비해 조금 더 꽉 차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운드에 빈틈이 없어졌고, 더 많은 악기와 화음이 거의 모든 곡의 밀도를 증폭시켰다. 템포는 빨라졌고, 보컬은 더 많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게 굳이 더 좋은 방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Fleet Foxes 와 The XX 가 음악사에 반드시 기록되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소개하고 발전시킨 “비어있음의 의미” 때문이다. 여전히 화음은 죽여주고 가사는 아름다우며 가슴은 찡하고 울려대지만, 1집이나 EP 에서 느낄 수 있었던, 한숨이 턱 하고 나오는 기막힌 감정은 들지 않는다. 이들은 여전히 완벽하다. 하지만 조금 다른 방향으로 완벽해 진 것 같다. 개인적인 투정을 부려볼 구석은 이 지점뿐인 것 같다. “Sim Sala Bim” 이나 “The Plains/ Bitter Danger”, “The Cascades”, “The Shrine/ An Argument” 같은 명곡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한번 듣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계속 듣게 된다는 점에서는 1집과 같다.

2 thoughts on “Fleet Foxes: Helplessness Blues

  1. Fleet Foxes 와 The XX 너무 좋아요.. 요새 듣기 시작한 the books 도 좋고..
    좋은게 너무 많죠? ㅎㅎ

    • the books 는 처음 들어보네요. 찾아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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