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conomist: Go east, young moneyman

이번주 이코노미스트지에 재미있는 짧은 기사 한토막이 실렸는데,
finance 를 전공으로 택한 영미권의 젊은이들의 첫번째 직장이 뉴욕/런던에서 싱가폴/뭄바이/홍콩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다는 것.

이유는 크게 세가지 정도. 첫째로 우선 이들 emerging markets 으로의 무게 중심 이동. 예전에는 뉴욕/런던에서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몇년 후 이들 아시아 시장으로 가서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해 본다는 의미가 강했는데, 이젠 아예 본사들조차 이쪽 시장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안전’ 하게 뉴욕/런던에 머물러 있다가 도태되느니 처음부터 조금 낯선 환경에서 잘해서 인정도 받고 성장도 쑥쑥하고 싶다는 이유. 둘째로 제도적인 이유. 영국이 이번에 실시하는 시중 은행들에 대한 감시와 규제는 우려했던 정도로 심각하진 않지만, 여전히 꽤 높은 capital requirement 를 가지고 있고 또 basel 같은 데서 합의되는 내용들도 그리 은행들에게 좋은 환경은 아닐텐데, 아시아의 이머징 국가들의 규제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라, 세금도 덜 내고 규제도 덜 받는 국가들로 아예 회사의 본사들이 옮겨 가고 싶어하는 형국이라고. 셋째는 역시 환경. 런던에서 출퇴근할 때 쓰는 택시비 한달치면 뭄바이에서 내니나 운전사를 부릴 수 있다고.. 결국 같은 수준의 일을 하고 페이는 훨씬 높은 거니 뭐 해볼만 하다는 거다.

난 홍콩이나 싱가폴은 다른 건 다 모르겠고 왠지 습할 것 같아서 (;) 두렵다. 습한 환경에 질색하는 편이라.. 그래도 취직만 시켜주면 갈 용의가 있음.

아, 이거 파이낸스 가이들 얘기였지. (..) 1학년때 같이 코스웤 듣던 Anil 이라는 인도인 친구는 파이낸스 PHD 받고 나면 연봉이 Econ PHD 의 두배라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아닐, 우리 친하게 지내자! 이제 5학년으로 잡마켓에 나가 있는 미국인 E 는 하도 취직이 안되서 고생하던 중 중국 북경에 있는 한 대학에서 오퍼가 왔다고 한다. 대학 졸업후 남미에서도 몇년 생활해 본 경험이 있는 친구라 거친(..) 환경에서의 생활이 걱정되지는 않지만, 네이티브 미국인조차 미국에서의 취직이 어렵다는 현실이 참 쓰다. 도대체 나는 왜 이놈의 무한 경쟁속으로 들어와서 이 고생인고. 이제 2년 남았다. 그동안 준비 잘 해서 내가 원하는 직장에 꼭 취직했으면 좋겠다.

참고로 저의 dream job 은 FED Kansas City Denver Branch. ㅎㅎ  머 Paris 에 있는 OECD 도 좋구여. (..)

6 thoughts on “The Economist: Go east, young moneyman

    • IMF research group 도 좋아요. 물론 들어갈 수만 있다면; WB 나 IMF, OECD 같은 국제 기구의 economist 로 들어 가는건 왠만큼 좋은 academic position 을 잡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페이가 훨씬 높거든요; 대신 넥타이 메고 출근한다는 점이 좀 다른데, 전 회사원 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으니까 이건 패스 +_+

      IMF 에는 한국인 쿼터가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그 쿼터를 채우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 겠죠. 아 참, 그리고 DC 주변에 있는 학교들 – UMD, GTWN, GW, UVa …. – 에게 약간의 특혜가 있다는 말도 들었어요 ㅎ 제가 기를 쓰고 그 학교들로 가려고 한 이유였는데.. ㅠㅠㅠㅠ

  1. 파리의 oecd ㅠㅠ 너무 좋죠? 가끔씩 왜 모국어가 좀 더 쓸모있는 -_- 언어이지 못한가에 대한 원망이 든다는..

    이머징 마켓으로 가면 보통 세금에서 아끼는것만 해도 장난이 아니구요 (뉴욕 같은경우는 state tax, city tax, medicare, social security 뭐 이런거 다 합하면 50%가 넘게 떼더라는..거기에 대하면 홍콩이런데는 세금이 엄청 낮잖아요. expat housing supplement이런것도 주고). 그리고 뉴욕/런던에서 일하다가 가면 그게 굉장히 큰 장점이었던 때가 있는데 마켓이 워낙 다르고 인맥이 중요한 시장이다보니 일찍 가서 발로 뛰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거죠. 근데 문제는 만약에 뉴욕이나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어더 한번 이머징으로 가면 못돌아온다는거.

    그나저나 쉬운일은 없군요 ㅠㅠ

    • 그렇군요.. 역시 세금폭탄이 큰 문제군요. +_+ 그나저나 한번 들어가면 다시 못나온다니… 왠지 무시무시한데요? ㅋ

    • 흑 세금으로 연봉 반씩 뚝 잘라먹고 남은걸로 모기지 붓고 나면 땡.. 가끔 왜사나 싶슴다 -_-

    • 흐흐; 좋은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아이패드와; 와 진짜 재밌게 사실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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