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lagers: Becoming a Jackal

개인적으로는 ‘올해의 발견’ 쯤에 해당하는 앨범이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됐고, 그 우연에 감사하며 -눈물을 흘리며- 열심히 듣고 있는 앨범이다. Villagers 라는 밴드에 대해서는 음반을 듣기 전까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지금 현재까지도 아는 거라고는 Conor O’Brien 이라는 아이리쉬 뮤지션이 The Immediate 라는 밴드가 해체한 뒤 2008년 새롭게 결성한 밴드라는 점, 올 해 첫번째 앨범을 발표했다는 것, 그리고 머큐리 프라이즈 후보에 올라갔다는 사실 정도뿐이다. The Immediate 라는 밴드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으니 패스. 갓 발매한 데뷔 앨범을 가지고 머큐리 프라이즈 후보에 올랐다는 건 뭔가 예사롭지 않다는 뉘앙스를 풍기는데, 과연, 음반은 아름다운 선율과 놀라운 훅으로 가득차 있다. Antlers 가 연상되기도 하는 여린 선의 보컬과 아름다운 멜로디, Decemberists 가 떠오르는 훅과 악기들의 조화, 레오나드 코헨풍의 시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뉴욕 타임즈에서는 이 밴드를 U2, the Frames, 그리고 레오나드 코헨에 비견하면서 엄청난 결과물을 내놨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미 가디언과 Q 등의 영국 평단에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중.

무엇보다 음악이 따뜻하다.  사려깊고, 조심스럽지만 안정적이다. 우연찮게도 개인적으로 아일랜드 출신 뮤지션들을 나쁘게 본 적은 한번도 없다. 글렌 한사드도 그렇고, 뭔가 좀 다른 것이 있는 것 같다.

4 thoughts on “Villagers: Becoming a Jackal

  1. 와. 저도 들어볼래요. 머큐리 후보에 오르면 한번 미리듣기라도 해보는데 왜 몰랐지!
    그쵸, 그쵸 아일랜드는 특별한 아우라가 있어요. 매력적인 나라같아요. (요새 경제사정을 생각하면 마냥 낭만적으로만 말할 순 없지만;)
    그 작은 나라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계속 나오고, 단지 노벨상 뿐만이 아니라
    문학 음악 영화 연극 예술 다방면으로 너무 매력이 넘치는 나라에요.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에도 ‘아이리쉬식 이름’에는 문예기질이 있다고 생각되어졌다는 걸 보면,
    비단 지금만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 )
    암튼 잘 들을게요~

    • 맞아요.

      음.. 아주 짧은 시간 더블린에 있었지만, 그때 받은 인상은 영국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라는 거였어요. 낙후된 것도 그렇지만, 사람들의 정서랄까, 심리같은 게 런던에서 받은 것과는 많이 달랐거든요. 한국과 일본처럼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완전히 다른 나라라는 느낌이었어요. 어쩌면 제가 희미하게 느낀 이런 것들이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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