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영: a Tempo



1994년 유재하 음악가요제 이후 15년, 2002년 데뷔앨범 이후 8년만에 나온 이 두번째 앨범을 발매된 지 1년만이 요즘 듣고 있다. 오소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언급해야 하는 키워드들은 대충 이렇다. 조동익, 장필순, 한동진, 그리고 하나뮤직. 오소영은 조동익과 장필순으로 대표되는 한국 포크의 계보를 잇는 유일한 여성 뮤지션이다. 일종의 ‘정통성’ 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인 것이다. 조동익이 프로듀스하고 장필순이 노래한 한국 포크의 걸작 <Soony 6> 이후 얼마만에 들어 보는 참다운 포크 음악인지. 누구나 포크를 할 수 있다. 닫혀 있는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하나뮤직과 조동익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명맥이 2000년대에 거의 끊겨 버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한번쯤은 느꼈을 것이다. 오소영은 그래서 더 반가운 이름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조동익의 프로듀싱을 압도하는 오소영의 목소리다. 그녀는 충분히 이 계보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있고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요즘 들은 음악들 중 가장 아름다운 앨범이다. 계속 곱씹어 보게 만드는 가사는 덤이다. 앨범을 한번 주욱 듣고 나면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맑아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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